'부상에 시름' LG, 박용택까지 햄스트링 부분 손상 이탈 [잠실:온에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박용택의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맞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24일 `박용택이 MRI 검사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약 4주의 재활기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쉬다가, 통증이 사라지면 훈련에 들어간다. 수비 훈련을 할 필요가 없으니 타격만 되면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택은 지난 23일 잠실 키움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박용택은 3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와 상대해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이 때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박용택은 1루를 지나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려졌고, 결국 부축을 받고 벤치로 들어가 김호은과 교체됐다.

이미 이형종이 개막 직전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유독 최근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많은 LG다. 지난 21일 채은성이 오른 발목 염좌 소견을 받았고, 그에 앞선 14일에는 김민성이 다쳐 왼쪽 허벅지 내전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박용택까지 주전 야수만 네 명의 선수가 이탈한 상황이다.

LG로서는 위기다. 하필 이 때 LG는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다. 23일 키움에게 3-8로 패한 LG는 4연패에 빠졌고, 공동 2위에서 단숨에 4위까지 내려앉았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단 2경기 차다. 예전 같으면 비가 시간을 벌어줄 수도 있었겠지만 올해는 더블헤더를 치러야 해 오히려 더 힘겹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