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바이오, 에너지 등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당 보조금을 최대 1000억원으로 늘린다. 50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에는 부지를 무상 제공하거나 무상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리쇼어링(해외 생산 기지 국내 복귀) 기업과 첨단산업 지원을 위해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1000억원대 투자유치 프로젝트’ 발굴 및 유치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후방산업 파급효과가 큰 바이오·에너지·2차전지 등 첨단산업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대규모 투자기업 지원지침’을 개정해 대규모 기업이 5000억원 이상 투자하면 투자 부지를 무상 제공 또는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기업당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던 보조금을 투자액과 고용 규모에 따라 1000억원까지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정하고, 1000억원 이상 투자기업 대상으로 기반·편의시설도 지원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리쇼어링 기업이 공장을 전남에 설치·이전하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관련 선박·항공료를 최대 50%까지 지원하겠다”며 “리쇼어링 기업을 비롯해 국내 2차전지 제조사 등을 유치하기 위한 틈새 전략을 세워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전 주기 산업 인프라를 갖춘 바이오·의약과 혁신도시 중심의 에너지 신산업, 섬·해양관광, 중대형 드론, e모빌리티(초소형 전기차) 등 지역 비교우위 산업 자원과 규제자유특구 등 차별화한 각종 지원제도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민선 7기 들어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 전라남도는 지난달 기준으로 524개 기업과 15조9846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경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첨단 대규모 기업 유치를 위한 대담한 지원제도를 마련했다”며 “개편된 투자 인센티브를 적극 홍보하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