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잇달아 실적을 쌓으며 약진하고 있다. 장기간 선두를 질주 중인 채권발행시장(DCM)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 출신인 김성현 사장 취임 이후 목표로 삼은 ‘투자형 IB’에 더욱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들어 이날까지 6건, 1924억원어치 거래를 대표로 주관해 ECM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ECM 분야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이 기간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 플레이디서울바이오시스 기업공개(IPO) 등을 주관했다.

KB증권은 최근 기업들의 주식발행 주관사로 잇달아 선정되며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7~8월 대한항공(1조1587억원)을 비롯해 진원생명과학(764억원), 엘앤에프(574억원) 등의 유상증자 주관을 맡을 예정이다.

IPO시장에서도 제이알글로벌리츠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팜, 솔루엠 등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기업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ECM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KB증권은 올 1분기 IB 부문에서 61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331억원) 대비 86.1%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