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스타일, 레어뷰
요즘 패션업체들은 MZ세대(1980~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에 태어난 Z세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업체 한섬이 지난달 모바일 기반의 편집숍 EQL을 연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EQL은 젊은 감각의 130여 개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최근에는 EQL에서만 판매하는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 ‘레어뷰’를 선보였다.

레어뷰는 EQL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한 제품으로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다. 간결한 색상과 디자인의 ‘베이직 라인’과 매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내놓는 ‘월별 기획 라인’이 있다. 올여름엔 티셔츠와 셔츠, 바지 등 23개 제품을 출시했다. 한섬 관계자는 “레어뷰를 론칭하기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1년6개월가량 준비했다”고 말했다.

캐주얼 브랜드지만 타임, 마인, 시스템 등 기존 브랜드의 품질 관리 과정을 거쳤다. 일반적인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 제품은 소재 선정과 제품 생산, 완제품 샘플 검사 과정을 거친다. 레어뷰는 여기에 더해 원단 검수와 완제품 전수 검사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레어뷰 완제품 전수 검사는 샘플 검사보다 세 배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고급 브랜드와 같은 과정을 적용했다”며 “한섬의 다른 브랜드와 공동으로 원단을 매입해 고급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마케팅도 할 계획이다. 특정 날짜나 시간에 제품을 기습 출시하는 ‘드롭 마케팅’과 ‘추첨 판매(래플)’ 방식 등을 도입한다. 인플루언서 등과 연계한 협업 또는 한정판매 상품 등도 선보인다. 10~30대 소비자가 한섬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한섬은 레어뷰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한 콘텐츠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브랜드와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