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은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자사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면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4일 밝혔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을 보유하고 있다.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교정하는 기술이다. 희귀유전병 치료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툴젠은 크리스퍼-카스9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그러나 미국 특허청 심사관은 이 기술이 진보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특허 등록을 거절했다. 이에 툴젠은 2017년 12월 PTAB에 항소했다. 지난 3월 항소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구두심리를 마쳤다. 이달 22일 PTAB는 심사관의 거절 의견을 파기하고 툴젠의 기술이 기존 기술에 비해 진보성이 있다는 회사의 주장을 모두 수용했다.

툴젠은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특허가 등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심사관이 추가 의견을 제시할 경우 재심사와 재심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추가 의견이 없으면 올해 특허 등록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