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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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V'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축소에 사흘 만에 하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경기회복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우려다.

25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00포인트(1.02%) 내린 2136.75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72%, S&P500지수가 2.59%, 나스닥 종합지수가 2.19% 하락했다.

미국의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다수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발생 중이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은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근거로 지난 4월 대비 세계 각국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해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이어, 미국이 유럽연합(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은 한국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을 줘, 증시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원과 1064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1350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09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SK SK텔레콤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8거래일 만에 하락 중이다. 5.11포인트(0.67%) 내린 754.39다. 기관이 347억원의 순매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8억원과 161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0원 오른 120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