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효과'에 건조기 싸질까…삼성·LG, 1등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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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사간 1등급 건조기 출시 경쟁 치열
으뜸효율 가전은 정부가 10% 구매비용 환급
다음달 건조기도 해당 사업 품목 지정될 가능성 높아
16·14·9kg 삼성 건조기 모두 1등급
LG 1등급 건조기는 업계 유일 국내생산
위니아대우도 최근 1등급 인증 받아
으뜸효율 가전은 정부가 10% 구매비용 환급
다음달 건조기도 해당 사업 품목 지정될 가능성 높아
16·14·9kg 삼성 건조기 모두 1등급
LG 1등급 건조기는 업계 유일 국내생산
위니아대우도 최근 1등급 인증 받아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뜸효율 사업) 적용 품목에 의류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가전사간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출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대상 제품 구매 시 정부가 최대 30만원까지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고효율 제품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가격 부담까지 덜 수 있어 해당 사업을 찾는 소비자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kg 용량 의류 건조기 신제품을, LG전자는 16kg 신제품을 이날 나란히 출시한다. 두 제품은 모두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9kg 용량 신제품 출시를 통해 대용량부터 소용량까지 전 용량의 의류 건조기에서 1등급을 받은 국내 유일 가전사가 됐다. 앞서 삼성은 지난 3월 1일 그랑데 AI(16·14kg) 건조기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의류 건조기에서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도 그랑데 AI 건조기처럼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와 압축실 용량을 크게 늘려 에너지 효율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신제품은 건조 성능, 위생, 스마트 기능을 두루 갖췄다고 삼성은 강조했다.
8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고, 제품 곳곳에 탑재된 센서가 불필요한 건조시간을 줄여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기존 9kg 제품 대비 전기료는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 단축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위생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인원 필터'를 넓혔고 물세척 가능한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넣었다. '내부케어' 코스도 추가해 열교환기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습기도 말려준다.
LG전자 신제품은 16kg 용량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다. 이번에 처음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를 선보이는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첫 출시 시기가 3개월가량 늦었다. 대신 국내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중 유일한 국내산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LG 신제품은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듀얼 인버터 모터와 같은 고효율 핵심부품 덕분에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16kg의 대용량이지만 연간 에너지비용은 표준코스 기준 4만4000원이다.
신제품의 특징은 LG 특허 '트루스팀'이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감의 주름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를 제거해준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신제품은 히터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100%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한다. 콘덴서도 직접 세척할 필요 없이 건조 코스를 사용할 때마다 알아서 물로 씻어준다.
3가지 스팀 특화코스를 통해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옷과 침구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도 있다. 스팀이 아기옷과 아웃도어 의류 등 기능성 의류를 탈취하는 전용코스도 추가됐다. 그간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 의류 건조기를 내놨던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시장에 참전하면서 가전사간 건조기 1등급 출시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전사가 '1등급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에너지효율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고 있어서다. 또한 정부가 올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환급 사업 대상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유인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해당 사업의 대상 품목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총 10개다. 지난 3월 발표된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건조기가 추가됐지만,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가 당시 삼성전자 제품 하나뿐이라는 이유로 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종전과 달리 LG전자도 에너지효율 1등급 의류건조기를 내놓고 위니아대우 건조기도 최근 1등급 인증을 받은 만큼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건조기를 해당 사업에 포함하자는 내용을 담은 3차 추경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3차 추경안에는 해당 사업 예산을 3000억원을 증액하는 방안도 담겼다. 2차 추경안 편성을 통해 마련한 재원 1500억원이 오는 8월께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사업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1500억원의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신청을 받지 않는다.
다만 3차 추경안이 아직 국회 논의 과정에 있는 만큼 예산이 정부 원안보다 줄거나, 또다시 건조기가 구매환급 대상에서 빠진 채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또 환급사업 구조상 구매환급 적용 시점 이전 구매 제품에 대해선 소급적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해당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대상 제품 구매 시 정부가 최대 30만원까지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고효율 제품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가격 부담까지 덜 수 있어 해당 사업을 찾는 소비자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kg 용량 의류 건조기 신제품을, LG전자는 16kg 신제품을 이날 나란히 출시한다. 두 제품은 모두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9kg 용량 신제품 출시를 통해 대용량부터 소용량까지 전 용량의 의류 건조기에서 1등급을 받은 국내 유일 가전사가 됐다. 앞서 삼성은 지난 3월 1일 그랑데 AI(16·14kg) 건조기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의류 건조기에서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도 그랑데 AI 건조기처럼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와 압축실 용량을 크게 늘려 에너지 효율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신제품은 건조 성능, 위생, 스마트 기능을 두루 갖췄다고 삼성은 강조했다.
8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고, 제품 곳곳에 탑재된 센서가 불필요한 건조시간을 줄여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기존 9kg 제품 대비 전기료는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 단축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위생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인원 필터'를 넓혔고 물세척 가능한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넣었다. '내부케어' 코스도 추가해 열교환기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습기도 말려준다.
LG전자 신제품은 16kg 용량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다. 이번에 처음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를 선보이는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첫 출시 시기가 3개월가량 늦었다. 대신 국내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중 유일한 국내산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LG 신제품은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듀얼 인버터 모터와 같은 고효율 핵심부품 덕분에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16kg의 대용량이지만 연간 에너지비용은 표준코스 기준 4만4000원이다.
신제품의 특징은 LG 특허 '트루스팀'이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감의 주름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를 제거해준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신제품은 히터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100%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한다. 콘덴서도 직접 세척할 필요 없이 건조 코스를 사용할 때마다 알아서 물로 씻어준다.
3가지 스팀 특화코스를 통해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옷과 침구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도 있다. 스팀이 아기옷과 아웃도어 의류 등 기능성 의류를 탈취하는 전용코스도 추가됐다. 그간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 의류 건조기를 내놨던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시장에 참전하면서 가전사간 건조기 1등급 출시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전사가 '1등급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에너지효율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고 있어서다. 또한 정부가 올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환급 사업 대상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유인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해당 사업의 대상 품목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총 10개다. 지난 3월 발표된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건조기가 추가됐지만,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가 당시 삼성전자 제품 하나뿐이라는 이유로 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종전과 달리 LG전자도 에너지효율 1등급 의류건조기를 내놓고 위니아대우 건조기도 최근 1등급 인증을 받은 만큼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건조기를 해당 사업에 포함하자는 내용을 담은 3차 추경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3차 추경안에는 해당 사업 예산을 3000억원을 증액하는 방안도 담겼다. 2차 추경안 편성을 통해 마련한 재원 1500억원이 오는 8월께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사업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1500억원의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신청을 받지 않는다.
다만 3차 추경안이 아직 국회 논의 과정에 있는 만큼 예산이 정부 원안보다 줄거나, 또다시 건조기가 구매환급 대상에서 빠진 채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또 환급사업 구조상 구매환급 적용 시점 이전 구매 제품에 대해선 소급적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