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사진)이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솔로몬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베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내 견해보다 주식 시장이 조금 앞서나가는 것 같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실적과 주가가)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제로 금리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투자자들의 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솔로몬은 "시장에선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장기적인 삶을 영위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는 무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활동을 펼치기에 더 어려워졌다"며 "단기적으로 더 많은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