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한강공원 자동차 동호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은 6월 초 식당과 주점 등의 소규모 모임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오후 2시10분께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들의 최초 증상 발생일은 이달 12일로, 감염은 한강 모임이 있었던 15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15일 모임은 야외 모임이지만 그 이전 모임들은 음식점이나 주점같은 장소에서 소규모의 모임이었던 걸로 확인된다"며 "15일 모임은 10명의 참석자 중 4명이 확진됐는데, 8일 일반음식점에서 있었던 모임에서 현재까지 확진된 4명 모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 모임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인천 3명·부천 2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동호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모임을 가졌고 10명이 참석해 4명이 확진됐다.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은 보통 밀집·밀접·밀폐 등 이른바 '3밀' 환경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동호회 관련 확진자들은 사방이 트인 야외 주차장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다른 감염 경로가 있는지 관심을 모았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