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서 한국 성장률 낮췄지만…이주열 "성장 전망치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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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5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만큼 큰 여건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2%에서 -2.1%로 낮췄지만 한은은 지난달 28일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0.2%)를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활동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MF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한국에 미치는 충격의 정도를 과다하게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 사태 충격으로 저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가계와 기업이 대규모 해고나 매출 급감을 경험한 경우 극단적 위험회피 성향을 갖는 이른바 ‘슈퍼세이버(super saver)’가 증가할 수 있다”며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비와 투자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활동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MF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한국에 미치는 충격의 정도를 과다하게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 사태 충격으로 저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가계와 기업이 대규모 해고나 매출 급감을 경험한 경우 극단적 위험회피 성향을 갖는 이른바 ‘슈퍼세이버(super saver)’가 증가할 수 있다”며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비와 투자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