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서 해상에 기름 유출한 70t급 예인선 적발
인천 남항 부두에서 기름을 유출한 혐의로 70t급 예인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70t급 예인선 A호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A호는 전날 오전 9시께 인천시 중구 남항 미래부두 앞 해상에서 기름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미래부두 앞 해상에 기름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팀을 구성한 뒤 입·출항 선박 등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였다.

해경 조사팀은 A호의 갑판 등지에서 기름 유출 흔적을 발견한 뒤 시료를 채취했고, '유지문법'을 이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성분이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지문법은 해양 오염사고 발생 시 유출된 기름과 사고 해역 인근 선박이 적재한 기름을 각각 채취한 뒤 탄화수소 구성비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찾아내는 조사기법이다.

해경은 방제정 등 선박 3척과 유흡착재 등을 이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모두 수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7시간동안 탐문을 벌여 A호를 적발했다"며 "기름을 유출한 경위와 유출량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