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익의 건강노트] 여름만 되면 특히 신경 쓰이는 흉터…흉터치료제로 말끔하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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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피부보다 튀어나오면 낮게
붉은 흉터는 흐리게 해주는 역할
붉은 흉터는 흐리게 해주는 역할
기온이 연일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한껏 가벼워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워터파크, 수영장 등에 피서객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흉터가 있는 사람은 날씨가 더운데도 짧은 소매 옷을 입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삽니다.
흉터는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거나 화상, 여드름 같은 염증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된 뒤 새살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흔적을 뜻합니다. 흉터가 졌다는 것은 상처가 완전히 치유됐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 치료까지만 신경 썼다가는 나중에 뜻밖의 흉터를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상처 치료의 마무리 단계는 흉터 치료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제 몸에 있는 흉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얼굴의 여드름 흉터, 고기 불판에 팔뚝이 덴 자국,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무릎이 찢어져 생긴 흉터가 있습니다. 몸에 흉터 하나 없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얼굴, 목, 손 등 노출 부위에 남은 흉터는 작지 않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흉터 치료라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이제는 흉터치료제가 알려지면서 스스로 흉터 관리를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상처치료제는 피부를 다쳤을 때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흉터치료제를 사용하면 주변 피부보다 튀어나온 흉터는 낮게, 붉은 흉터는 흐리게 해줍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흉터치료제는 일반의약품과 의료기기로 구분됩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노스카나(동아제약), 콘투락투벡스(멀츠), 벤트락스(태극제약) 등이 있고 의료기기로는 더마틱스울트라(메나리니), 시카케어(스미스앤드네퓨)가 대표 제품입니다.
흉터치료제에 주로 쓰이는 성분인 헤파린은 흉터 조직의 단단한 구조를 느슨하게 하고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알란토인은 각질 용해 작용, 상피 형성 작용 등을 통해 흉터 치유 효과와 흉터가 생길 때 나타나는 간지러움을 완화합니다. 덱스판테놀 또한 간지러움과 염증을 줄이면서 손상된 피부 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시트형이나 젤형으로 사용하는 실리콘은 상처난 곳의 수분은 유지하고 콜라겐 합성은 줄여 흉터를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동아제약은 노스카나의 마케팅 포인트를 여드름 흉터 치료로 잡았습니다. 여드름 흉터는 저처럼 내버려두거나, 머리로 가리거나, 화장으로 덮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여드름 흉터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자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미용과 셀프 치료가 맞아떨어져 노스카나는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환자 입장에선 꿰매야 할 정도로 깊게 베거나 찔린 상처가 아니라면 얼마나 다쳐야 흉터가 남을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구본철 나음피부과 원장은 “다쳤을 때 진물이 나거나 피가 흐를 정도라면 진피가 손상됐다는 뜻”이라며 “병의원을 찾아 먼저 상처 치료를 한 뒤 흉터 발생 가능성을 평가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고로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의 흉터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에 따라 레이저나 주사를 활용합니다. 흉이 진 곳을 고르게 재생하거나, 색소 침착을 줄이거나, 흉터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 등 다양합니다. 구 원장은 “수술을 고려할 경우 아물고 나서 최소 6개월 정도는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dirn@hankyung.com
흉터는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거나 화상, 여드름 같은 염증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된 뒤 새살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흔적을 뜻합니다. 흉터가 졌다는 것은 상처가 완전히 치유됐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 치료까지만 신경 썼다가는 나중에 뜻밖의 흉터를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상처 치료의 마무리 단계는 흉터 치료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제 몸에 있는 흉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얼굴의 여드름 흉터, 고기 불판에 팔뚝이 덴 자국,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무릎이 찢어져 생긴 흉터가 있습니다. 몸에 흉터 하나 없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얼굴, 목, 손 등 노출 부위에 남은 흉터는 작지 않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흉터 치료라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이제는 흉터치료제가 알려지면서 스스로 흉터 관리를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상처치료제는 피부를 다쳤을 때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흉터치료제를 사용하면 주변 피부보다 튀어나온 흉터는 낮게, 붉은 흉터는 흐리게 해줍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흉터치료제는 일반의약품과 의료기기로 구분됩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노스카나(동아제약), 콘투락투벡스(멀츠), 벤트락스(태극제약) 등이 있고 의료기기로는 더마틱스울트라(메나리니), 시카케어(스미스앤드네퓨)가 대표 제품입니다.
흉터치료제에 주로 쓰이는 성분인 헤파린은 흉터 조직의 단단한 구조를 느슨하게 하고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알란토인은 각질 용해 작용, 상피 형성 작용 등을 통해 흉터 치유 효과와 흉터가 생길 때 나타나는 간지러움을 완화합니다. 덱스판테놀 또한 간지러움과 염증을 줄이면서 손상된 피부 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시트형이나 젤형으로 사용하는 실리콘은 상처난 곳의 수분은 유지하고 콜라겐 합성은 줄여 흉터를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동아제약은 노스카나의 마케팅 포인트를 여드름 흉터 치료로 잡았습니다. 여드름 흉터는 저처럼 내버려두거나, 머리로 가리거나, 화장으로 덮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여드름 흉터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자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미용과 셀프 치료가 맞아떨어져 노스카나는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환자 입장에선 꿰매야 할 정도로 깊게 베거나 찔린 상처가 아니라면 얼마나 다쳐야 흉터가 남을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구본철 나음피부과 원장은 “다쳤을 때 진물이 나거나 피가 흐를 정도라면 진피가 손상됐다는 뜻”이라며 “병의원을 찾아 먼저 상처 치료를 한 뒤 흉터 발생 가능성을 평가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고로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의 흉터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에 따라 레이저나 주사를 활용합니다. 흉이 진 곳을 고르게 재생하거나, 색소 침착을 줄이거나, 흉터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 등 다양합니다. 구 원장은 “수술을 고려할 경우 아물고 나서 최소 6개월 정도는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