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박상학 폭력 규탄…회사도 엄정 대응해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6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이 취재진을 고소한 일에 대해 "언론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규탄하며 회사도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앞서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박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취재를 시도했고,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취재진이 자택을 찾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살인테러에 공모하는 행위'라며 SBS를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SBS 노조는 "취재진은 취재 과정에서 어떤 언론 윤리도 위반하지 않았다.

대중에게 공개된 법인 등기상 주소로 찾아갔고, 취재 목적도 미리 밝혔다"며 "하지만 박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주먹질하고,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벽돌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비판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하지만 취재진을 향한 폭언과 협박, 폭력은 별개 문제"라며 "박 대표에 대한 수사기관의 엄중한 조사, 합당한 처벌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지난달 SBS 기자가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협박을 당한 일을 언급하며 "회사는 직원들이 반복되는 폭력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일하고 있는데, 왜 아무 대책이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문 하나 공표하지 않았다.

회사는 직원을 위험에서 보호할 의무가 있다.

사측은 직원들이 안전한 여건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당장 내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