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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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로틴 음료는 먹어줘야 인싸각이지~"

#본격 여름 다이어트 중인 A씨(20대 女)는 네이버 헬스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백종원 브랜드인 빽다방에서 파는 프로틴쉐이크를 사 마셨다. 단백질 음료라기에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달달한 맛과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운동 중이라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피했는데…이젠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음료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사회 초년생 B씨(33·男)는 이른바 '헬린이'(헬스+어린이의 합성어, 웨이트 트레이닝 초심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아진 여유 시간에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째다. 몸 관리를 위해 그토록 좋아하던 인스턴트 음식과 술 등을 모두 끊고 프로틴(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식품을 중점적으로 섭취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몸매 가꾸기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운동족’과 ‘헬린이' '홈트(홈트레이닝)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단백질 식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6일 빽다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출시했던 '프로틴쉐이크'가 석 달만에 판매량 20만잔을 돌파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22만잔이다. 프로틴쉐이크(바나나, 초콜릿 2가지 맛)는 프로틴 함량이 80%인 단백질 파우더를 사용해 만든 쉐이크다. 한잔에 34g의 단백질(100ml당 8g)이 함유되고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빽다방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프로틴쉐이크’ 출시를 알리는 게시물에는 현재까지 약 1만2800여개의 좋아요와 19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유명 운동 유튜버(야생마TV, 우량아, 야수 등)들도 관련 리뷰 콘텐츠를 다수 올렸다.

초코파이 고래밥 등 스낵류 위주로 생산했던 오리온은 '단백질 음료'로 음료사업을 확대했다. '제주용암수'에 이어 출시된 '닥터유 드링크'는 오리온의 첫 즉석음용(RTD) 제품이다. 달걀 두 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오리온이 단백질과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한 음료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음료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 닥터유 드링크 2종.
오리온이 단백질과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한 음료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음료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 닥터유 드링크 2종.
오리온은 '홈트레이닝' 열풍 등으로 성장 중인 단백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적극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리온이 단백질 성분을 강화해 출시한 '닥터유 단백질바'는 출시 1년 2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도 마시는 고단백 영양식 '그린비아 프로틴밀'을 출시했다. 견과류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린비아 프로틴밀 아몬드와 호두’, 검은참깨의 고소한 맛을 담은 ‘그린비아 프로틴밀 검은참깨’ 등 2종이다. 성인 하루 권장량의 33% 수준인 단백질 18g을 함유했고 8종의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13종, 미네랄 8종 및 식이섬유 6g 등이 담겼다. 열량은 200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빙그레가 출시한 단백질 강화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도 출시 한 달만에 50만개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요플레 프로틴은 드링킹 타입 2종(플레인, 딸기바나나)과 떠먹는 제품 2종(플레인, 블루베리)으로 출시됐다. 단백질과 함께 유산균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의 경우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이다. 이는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하루 평균 필요량 40g의 45%를 충족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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