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이 순교?…파키스탄 총리, 연설 발언으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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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순교시켰다"고 언급했다가 비판…정부 측 "실언일 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9·11 테러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순교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칸 총리는 25일 의회 연설에서 미군이 2011년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로 와서 빈 라덴을 죽였다며 "미국이 그를 순교(martyr)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빈 라덴 죽음 이후 파키스탄과 미국의 불편한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말을 꺼냈다.
'martyr'이라는 단어는 남아시아에서 테러나 전쟁에서 희생되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죽은 이들에 대해 주로 사용된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희생자를 숭배하거나 기릴 때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 총리의 발언이 공개되자 야권과 시민단체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사회운동가인 미나 가비나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의 무슬림들은 테러로 인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며 "칸 총리는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대신 파와드 차우드리 과학기술부 장관은 "총리의 언급은 실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빈 라덴은 2011년 5월 2일 아보타바드의 한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 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했다.
파키스탄은 이후 공식적으로는 빈 라덴이 자국에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다만, 칸 총리는 지난해 7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빈 라덴 제거 때 핵심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칸 총리는 당시 "파키스탄 정보국(ISI)이 (미국에) 빈 라덴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정보를 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칸 총리는 25일 의회 연설에서 미군이 2011년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로 와서 빈 라덴을 죽였다며 "미국이 그를 순교(martyr)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빈 라덴 죽음 이후 파키스탄과 미국의 불편한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말을 꺼냈다.
'martyr'이라는 단어는 남아시아에서 테러나 전쟁에서 희생되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죽은 이들에 대해 주로 사용된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희생자를 숭배하거나 기릴 때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 총리의 발언이 공개되자 야권과 시민단체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사회운동가인 미나 가비나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의 무슬림들은 테러로 인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며 "칸 총리는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대신 파와드 차우드리 과학기술부 장관은 "총리의 언급은 실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빈 라덴은 2011년 5월 2일 아보타바드의 한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 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했다.
파키스탄은 이후 공식적으로는 빈 라덴이 자국에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다만, 칸 총리는 지난해 7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빈 라덴 제거 때 핵심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칸 총리는 당시 "파키스탄 정보국(ISI)이 (미국에) 빈 라덴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정보를 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