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청년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직선거(대통령 선거 제외)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 최소 연령을 현행 25세에서 20대 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26일 “젊은 지도자는 어느 날 혜성처럼 떨어지는 게 아니다”며 “대학생 때부터 지방의회에서 정치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최근 당 비공개회의에서도 “피선거권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인 김미애 의원은 지난 24일 피선거권 최소 연령을 21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췄지만, 청년이 직접 선거에 출마할 권리는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도 기초의원 공천을 할 때 39세 미만 청년과 여성에게 각각 30% 이상을 할당하는 ‘청년·여성 공천 할당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 청년 조직 구성을 준비 중인 김재섭 비대위원도 “지난해 선거권 연령을 낮춘 만큼 피선거권 연령도 동일하게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