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왕성교회 관련 감염자가 27일 낮 12시 기준 총 21명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악구는 감염자 가운데 관악구 주민이 14명, 타 지역 거주자가 7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27일 추가된 관악구 확진자는 5명(관악 107∼111번)이며, 이 가운데 111번 확진자는 난우초등학교 시간강사다.

보라매동에 거주하는 26세 여성으로, 지난 21일과 23일 왕성교회를 방문했다.

구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학생들의 등교 문제 등 제반 조치사항은 학교, 교육청과 이른 시일 내에 협의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107번(36세 남성·대학동)과 108번(23세 여성·서원동), 110번(29세 여성·청룡동)은 일요일인 21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109번(33세 여성·서림동)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관악 99번 확진자(31세 남성·삼성동)는 관악구청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직원이다. 구는 이 직원이 근무하는 구청 별관 건물 전체를 전면 폐쇄 조치하고 소독했다.

구는 함께 일하는 직원과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관악구는 왕성교회 주차장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벌였다. 신도와 가족, 지인 등 170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1689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구는 이번 주말 구청 전 직원이 특별 비상근무를 하면서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720곳을 방문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관내 방역소독, 종교 소모임 자제 요청 등을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