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5명 가운데 4명이 쓰러졌다. 사진=뉴스1
대구 달서구의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5명 가운데 4명이 쓰러졌다. 사진=뉴스1
27일 대구시 달서구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 가운데 2명이 숨졌다.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이 먼저 쓰러졌고, 주변에 있던 다른 근로자 3명이 구조를 하러 들어갔다가 연이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A(56)씨 등 2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2명도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이다.

사고가 난 2m 깊이의 맨홀은 젖은 폐지 찌꺼기 등이 모이는 곳으로, 수개월에 1번씩 청소가 이뤄졌다.

소방당국 등이 사고가 난 맨홀에서 잔류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와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맨홀에 들어간 근로자들이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을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