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만7천여명…보건부, 첫 사망자 발생일 앞당겨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0만명, 사망자는 5만7천명을 넘어섰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8천693명 많은 131만3천66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4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109명 많은 5만7천70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3일부터 전날 하루만 빼고 매일 1천1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54만여명(42.2%)은 치료 중이고 71만5천여명(54.5%)은 회복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4.3%로 나왔다.

그동안 코로나19 피해는 남동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늘었으나 최근에는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유력 6개 매체가 구성한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3만5천887명 많은 131만5천941명, 사망자는 994명 많은 5만7천103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코로나 누적 확진 130만명…중서부ㆍ남부서도 급속 확산
한편, 보건부는 첫 사망자 발생일을 종전의 3월 17일에서 3월 12일로 공식 수정했다.

보건부는 조사 결과 3월 12일 상파울루시 동부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사망한 57세 여성이 첫 번째 사망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올해 초 카니발 축제 기간에 이미 시작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유명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Fiocruz)은 자체 운영하는 '코로나19 모니터' 시스템을 이용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올해 1월에 상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카니발 축제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15일부터 거리 행사가 열리면서 막을 올렸고, 축제 분위기는 3월 초까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