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김종인이 백종원 소환한 진짜 이유가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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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누구냐가 아닌 어떻게 선출하느냐를 고민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위원장의 '백종원 대선후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29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환된 진짜 이유는 대선 후보를 어떻게 선출하는지를 고민하자는 이야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이 소환된 진짜 이유: 대선후보가 누구냐(who)가 아니라 어떻게(how) 선출하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김근식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에 의해 갑자기 소환된 백종원 대선후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백종원 대표를 배우겠다고 하고, 장제원 의원은 가수 임영웅이 낫다더라 하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후보가 되려는 꼼수라고 하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에 백종원 대표와 임영웅보다 나은 사람 있냐고 반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 급소환에 대한 제각각의 평론이지만 모두 초점이 잘못 맞춰져 있다"라면서 "의견이 다른 듯하지만 이들 모두 통합당 대선후보가 누구냐라는 관점에서 호불호를 언급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 대선후보가 누구냐라는 기존의 관성에만 머무르면 누가 후보가 되든 지금 통합당은 백전백패다. 정치권에 거론되는 분 중 누가 되느냐에 국민들은 큰 관심이 없다"라면서 "김 위원장이 40대 경제전문가, 윤석열 검찰총장, 백종원 대표를 언급한 것은 누가 되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저는 해석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당시 유력후보였던 이인제, 한화갑,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됐던 극적 감동이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대선 승리를 가져왔던 것도 사실은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선출방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의외의 후보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원희룡 지사, 홍정욱 전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의원 등 기존 후보들 외에도 참신하고 실력 있고 합리적인 새 후보들이 적극 경쟁에 참여해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전국적 흥행을 일으키고 막판 감동과 눈물의 극적 결과를 만들어야만 그나마 통합당이 대선을 해볼 만이라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누구냐'가 아니라 '어떻게' 선출하느냐에 따라 야당 후보의 경쟁력이 좌우된다"라면서 "지금처럼 영남에 쏠려있는 권리당원 중심의 후보 선출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고르게 대선후보 선출권을 열어주고 가능한 한 길게 재밌게 선출방식을 만들어서,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새로운 야당을 기대하는 국민들, 수권 능력 있는 이길 수 있는 야당을 만들고 싶은 국민들이 직접 통합당 대선주자를 결정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래야만 40대 경제전문가도, 윤석열 총장도, 심지어 백종원 대표도, 임영웅도, 그 누구도 의지만 있다면 야당 대선 레이스에 올라올 수 있게 해야한다"라면서 "백 대표 소환의 참 의미는 바로 이 고민이다. 누구냐를 놓고 입씨름하며 허송세월할 게 아니라 어떻게 후보를 선출하느냐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이 소환된 진짜 이유: 대선후보가 누구냐(who)가 아니라 어떻게(how) 선출하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김근식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에 의해 갑자기 소환된 백종원 대선후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백종원 대표를 배우겠다고 하고, 장제원 의원은 가수 임영웅이 낫다더라 하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후보가 되려는 꼼수라고 하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에 백종원 대표와 임영웅보다 나은 사람 있냐고 반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 급소환에 대한 제각각의 평론이지만 모두 초점이 잘못 맞춰져 있다"라면서 "의견이 다른 듯하지만 이들 모두 통합당 대선후보가 누구냐라는 관점에서 호불호를 언급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 대선후보가 누구냐라는 기존의 관성에만 머무르면 누가 후보가 되든 지금 통합당은 백전백패다. 정치권에 거론되는 분 중 누가 되느냐에 국민들은 큰 관심이 없다"라면서 "김 위원장이 40대 경제전문가, 윤석열 검찰총장, 백종원 대표를 언급한 것은 누가 되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저는 해석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당시 유력후보였던 이인제, 한화갑,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됐던 극적 감동이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대선 승리를 가져왔던 것도 사실은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선출방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의외의 후보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원희룡 지사, 홍정욱 전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의원 등 기존 후보들 외에도 참신하고 실력 있고 합리적인 새 후보들이 적극 경쟁에 참여해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전국적 흥행을 일으키고 막판 감동과 눈물의 극적 결과를 만들어야만 그나마 통합당이 대선을 해볼 만이라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누구냐'가 아니라 '어떻게' 선출하느냐에 따라 야당 후보의 경쟁력이 좌우된다"라면서 "지금처럼 영남에 쏠려있는 권리당원 중심의 후보 선출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고르게 대선후보 선출권을 열어주고 가능한 한 길게 재밌게 선출방식을 만들어서,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새로운 야당을 기대하는 국민들, 수권 능력 있는 이길 수 있는 야당을 만들고 싶은 국민들이 직접 통합당 대선주자를 결정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래야만 40대 경제전문가도, 윤석열 총장도, 심지어 백종원 대표도, 임영웅도, 그 누구도 의지만 있다면 야당 대선 레이스에 올라올 수 있게 해야한다"라면서 "백 대표 소환의 참 의미는 바로 이 고민이다. 누구냐를 놓고 입씨름하며 허송세월할 게 아니라 어떻게 후보를 선출하느냐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