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IR담당자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고의 IR 담당자인 것 같다. IR 담당자는 기업의 주식 담당을 부르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과거 같이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시장의 조정이 있더라도 그 폭은 얕으리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며칠 전 피터 나바로 백악관 정책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질문에 “정부 당국자들이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확증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끝났다(It’s over)”고 답했다.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급히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사이에 화들짝 놀라서 주식을 판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당황스러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앞서 다시 한번 증시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일단 7월에 2차 현금 지급이 기대된다. 둘째, 중국과의 무역 마찰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듯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뉴스가 나오더라도 대선 전에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프라 투자를 통해 실업률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9월 15일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투자심리는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기대되기도 한다. 1년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주택을 거래하려면 사전에 관할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