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만원으로는 치킨 한 마리 사 먹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 돈으로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을 대비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3대 질병보험을 알아보고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막연히 보험료가 비쌀 것이라는 생각부터 들지만 꼭 필요한 담보만 보장하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낮춘 상품도 있다.

3대 질병이 특히 두려운 이유는 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암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고 심장질환은 4500만원, 뇌혈관질환은 30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질병에 걸렸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진단비 보험을 미리 준비하면 각종 수술비 및 입원비, 간병비, 생활비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험료 산정 기준은 보험나이 32세 여성으로 10년간 납입하고 80세까지 보장되는 비갱신형 상품이다.

신한생명의 ‘신한인터넷암보험’(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암 진단 확정 시 △고액암(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2000만원 △암Ⅰ(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이외의 암) 1000만원 △암Ⅱ(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200만원 △소액암(갑상샘암, 제자리암, 경계성 종양 등) 100만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월 8800원이다.

농협생명의 ‘NH온라인 뇌심장 튼튼보험’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을 보장한다. 월 보험료 9000원을 내면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각각 1000만원의 질병진단자금을 지급한다.

KDB생명의 ‘꼭!필요한 2대성인병건강보험’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과 함께 뇌경색증까지 대비할 수 있다. 월 9773원을 내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1000만원, 뇌경색 진단 시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상황에서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의 다른 보험과 함께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진단비 보험은 보장범위와 보장금액, 보험료 등이 천차만별이다. 여러 상품을 비교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보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 가입 연령이 낮고 납입 기간을 늘리면 이보다 더 저렴하게 보험료 설계가 가능하다. 이런 보험은 보험료가 최대한 저렴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