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서비스를 내놨다. 직장인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등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영세사업자에 대한 합리적인 신용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비씨카드는 306만 개 국내 가맹점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인 ‘비즈 크레딧’을 출시했다. 비즈 크레딧은 소상공인 신용평가와 휴·폐업 예측 서비스, 알람 서비스, 요약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는 수입을 예측하기 어려워 직장인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받거나 대출이 거절된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됐다. 비씨카드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에 업력과 매출 패턴, 부정거래 사고, 민원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1년 내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휴·폐업 예측 서비스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보조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업부터 폐업에 이르는 가맹점 생애주기와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휴·폐업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가맹점의 휴·폐업으로 인한 대손불량률을 실시간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불법영업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가맹점 정보를 금융기관에 전달하는 알람 서비스도 갖췄다. 비즈 크레딧에서는 알람 서비스를 통해 추후 금융기관이 가맹점의 불법영업 때문에 볼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된다.

비즈 크레딧에서는 사업자·대표자 개요나 매출 실적, 매출 지속성, 연체·사고 정보, 가맹점 이용고객 분류, 업종·상권 등 500여 가지 정보로 이뤄진 리포트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원상헌 비씨카드 CB사업팀장은 “신용정보가 부족해 합리적인 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한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