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의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의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는 28일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인가"라며 원 구성 협상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한 여권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7월3일까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라'는 행정명령을 입법부에 내렸다"면서 "여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원의 예산이 예결위도 구성 안 된 국회에서 닷새 만에 통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추경과 관련해) 한 번도 행정부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현안이 생기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고 언제든지 만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약속은 부도어음이 됐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월15일까지 공수처를 출범시키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또 다른 행정명령"이라며 통합당은 공수처가 갖고 있는 위헌적 요소 때문에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가 대통령과 장관을 탄핵할 수 있는데 공수처장은 탄핵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야당 원내대표가 매일 듣는 이야기는 '176석으로 밀어붙이겠다'는 협박뿐"이라며 "야당과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원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