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1위 아하정보통신 '발빠른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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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의 비결
코로나 의심환자 포착 '얼굴 인식 체온 측정기' 개발
올해 매출 목표 작년의 6배
코로나에 최적화된 첨단 체온계
전국 CGV 영화관 등에 공급
코로나 의심환자 포착 '얼굴 인식 체온 측정기' 개발
올해 매출 목표 작년의 6배
코로나에 최적화된 첨단 체온계
전국 CGV 영화관 등에 공급
비대면 체온 측정기 ‘스마트 패스 ASP-19’는 최대 1m 거리에서 신체 접촉 없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약 0.3초면 적외선 체온 측정과 얼굴 인식이 동시에 가능하다.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국내 전자칠판 시장의 약 40%를 점유한 아하정보통신은 이런 기능을 갖춘 스마트 패스 제품을 지난 5월 선보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크게 증가한 비대면 체온 측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체온 측정 오차 거의 없어
아하정보통신은 올 1월 스마트 패스 개발에 들어갔다. 정보기술(IT)산업은 ‘속도전’이 중요하다는 게 이 회사 구기도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글로벌 안면인식 기술 전문업체 센스타임의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부품과 독일 초정밀 열화상 센서 전문업체 하이만의 적외선 온도 측정 센서를 스마트 패스에 적용했다. 제품을 구상한 지 약 5개월 만에 개발과 상용화까지 마친 비결이다.
아하정보통신의 스마트 패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얼굴 인식 성공률이 99.7%에 달하고 체온 측정 오차는 ±0.3~0.5도 수준이다.
아하정보통신의 스마트 패스는 경기 김포시 버스와 김포도시철도 각 역사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전국 169개 CGV 영화관을 비롯해 구청, 교육시설 등 곳곳에 제품을 보급했다.
아하정보통신은 스마트 패스 상용화를 계기로 올해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342억원)의 여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자칠판 강소기업으로 성장
아하정보통신은 1995년 유치원용 내부 TV 방송망을 설치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2006년 전자유도방식 디지타이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 LCD 태블릿 모니터 신기술인증(NEP)을 획득했다. 200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옵티컬 손터치센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자칠판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아하정보통신은 김포 공장과 일본 사이타마의 아하재팬 공장을 생산 거점으로 세계 64개국에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등을 수출하고 있다. 창사 후 획득한 특허 수만 100여 건에 달한다. 구 대표는 “5개월 만에 스마트 패스 개발에 성공한 것은 아하정보통신의 제조기술과 전자칠판에 들어가는 약 30개의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하정보통신은 연내 AI를 적용한 스마트 전자칠판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칠판에 AI 스피커 등을 설치해 교육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구 대표는 “글로벌 전자칠판 보급률이 34%인 데 비해 국내 보급률은 13%에 그친다”며 “전자칠판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교육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체온 측정 오차 거의 없어
아하정보통신은 올 1월 스마트 패스 개발에 들어갔다. 정보기술(IT)산업은 ‘속도전’이 중요하다는 게 이 회사 구기도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글로벌 안면인식 기술 전문업체 센스타임의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부품과 독일 초정밀 열화상 센서 전문업체 하이만의 적외선 온도 측정 센서를 스마트 패스에 적용했다. 제품을 구상한 지 약 5개월 만에 개발과 상용화까지 마친 비결이다.
아하정보통신의 스마트 패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얼굴 인식 성공률이 99.7%에 달하고 체온 측정 오차는 ±0.3~0.5도 수준이다.
아하정보통신의 스마트 패스는 경기 김포시 버스와 김포도시철도 각 역사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전국 169개 CGV 영화관을 비롯해 구청, 교육시설 등 곳곳에 제품을 보급했다.
아하정보통신은 스마트 패스 상용화를 계기로 올해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342억원)의 여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자칠판 강소기업으로 성장
아하정보통신은 1995년 유치원용 내부 TV 방송망을 설치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2006년 전자유도방식 디지타이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 LCD 태블릿 모니터 신기술인증(NEP)을 획득했다. 200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옵티컬 손터치센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자칠판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아하정보통신은 김포 공장과 일본 사이타마의 아하재팬 공장을 생산 거점으로 세계 64개국에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등을 수출하고 있다. 창사 후 획득한 특허 수만 100여 건에 달한다. 구 대표는 “5개월 만에 스마트 패스 개발에 성공한 것은 아하정보통신의 제조기술과 전자칠판에 들어가는 약 30개의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하정보통신은 연내 AI를 적용한 스마트 전자칠판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칠판에 AI 스피커 등을 설치해 교육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구 대표는 “글로벌 전자칠판 보급률이 34%인 데 비해 국내 보급률은 13%에 그친다”며 “전자칠판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교육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