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네시스 G80 전기차·G70 왜건형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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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유럽 정조준
럭셔리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G80 전기차 내년 양산 목표
울산 5공장 1라인 조만간 개조
이르면 하반기 유럽·중국 진출
역동적 디자인 '왜건형' 승부수
럭셔리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G80 전기차 내년 양산 목표
울산 5공장 1라인 조만간 개조
이르면 하반기 유럽·중국 진출
역동적 디자인 '왜건형' 승부수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모델 라인업을 늘린다. 추가하는 모델은 주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종이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와 신형 G80가 미국 예약 판매에서 성과를 내자 ‘해외 프리미엄차 시장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 친환경 라인업 확대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및 G70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라인을 다음달 28일부터 8월 9일까지 멈춰 세우고 공사를 진행한다. G80 전기차(EV) 모델과 G70 왜건형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 일부를 교체하는 공사다. 현대차는 최근 이런 내용을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현대차는 G80 EV를 이르면 내년 초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친환경차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순수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생산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열린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인 민트를 공개한 게 전부다.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차 출시 전략을 최종 확정됐다. 대중성이 확보된 G80의 EV 모델을 먼저 내놓은 뒤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전기차 전용 모델은 내년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친환경 라인업을 계속 늘리려는 이유는 럭셔리 친환경차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는 2015년 1%에 불과했지만, 2024년엔 9%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럭셔리 브랜드 차량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일 것이란 얘기다.
중형 세단 G70의 왜건형 모델은 내년 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왜건형 모델이다. 이름은 G70 슈팅브레이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i30와 i40 등 왜건 및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 모델을 여러 차례 내놨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앞세운 G70의 왜건형 모델 출시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 밖’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해외 시장에서 다시 ‘승부수’
G80 EV와 G70 왜건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이다. 유럽과 중국,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왜건은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세단 및 SUV로 구성된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으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뭔가 부족하다”며 “해외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지 않으면 판매가 정체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를 키울 기회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를 해외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GV80는 미국에서 1만1000대가 넘는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G80도 GV80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만 꺾이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도병욱/김보형 기자 dodo@hankyung.com
제네시스 친환경 라인업 확대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및 G70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라인을 다음달 28일부터 8월 9일까지 멈춰 세우고 공사를 진행한다. G80 전기차(EV) 모델과 G70 왜건형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 일부를 교체하는 공사다. 현대차는 최근 이런 내용을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현대차는 G80 EV를 이르면 내년 초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친환경차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순수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생산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열린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인 민트를 공개한 게 전부다.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차 출시 전략을 최종 확정됐다. 대중성이 확보된 G80의 EV 모델을 먼저 내놓은 뒤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전기차 전용 모델은 내년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친환경 라인업을 계속 늘리려는 이유는 럭셔리 친환경차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는 2015년 1%에 불과했지만, 2024년엔 9%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럭셔리 브랜드 차량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일 것이란 얘기다.
중형 세단 G70의 왜건형 모델은 내년 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왜건형 모델이다. 이름은 G70 슈팅브레이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i30와 i40 등 왜건 및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 모델을 여러 차례 내놨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앞세운 G70의 왜건형 모델 출시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 밖’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해외 시장에서 다시 ‘승부수’
G80 EV와 G70 왜건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이다. 유럽과 중국,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왜건은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세단 및 SUV로 구성된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으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뭔가 부족하다”며 “해외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지 않으면 판매가 정체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를 키울 기회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를 해외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GV80는 미국에서 1만1000대가 넘는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G80도 GV80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만 꺾이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도병욱/김보형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