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7일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오른쪽),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가운데)와 함께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7일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오른쪽),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가운데)와 함께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았다.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한국과 일본 롯데의 완벽한 수장이 된 뒤 첫 현장 방문이다. 그룹을 완전히 지배하게 된 후 현장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롯데그룹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27일 오후 3시30분께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도착해 1시간30분가량 현장을 둘러봤다. 고객들이 가장 붐비는 주말 오후 시간대였다.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유통부문장)과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함께했다. 신 회장은 가벼운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인천터미널점 각 층을 돌며 영업 상황을 파악했다. 백화점 3층에 마련된 MVG(우수고객) 라운지에 직접 들어가 고객 반응을 살폈다. 신 회장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달 초 일본에서 두 달 만에 귀국한 뒤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그룹 차원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촉구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귀국한 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등을 방문했고, 지난 4일에는 경기 안성의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찾았다.

24일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옛 지위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날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이 신 회장을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후계자로 명시한 유언장을 공개했다.

신 회장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월에도 이곳을 찾았다. 2018년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100일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현장 점포였다. 이 점포는 본래 신세계백화점이었다가 지난해 1월 간판을 바꿔 달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