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실종된 이스라엘인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이 24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UAE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과 외무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코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며, 이번 사건을 "범죄적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UAE 내무부는 같은 날 저녁 국영 WAM 통신을 통해 "살인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 3명이 코간을 살해한 뒤 튀르키예로 도주했다고 보도했지만, 용의자들이 UAE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이들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내무부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조사가 끝나면 공개될 것"이라며 "시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간은 초정통파 유대교 일파인 '카바드 루바비치' 소속으로, 이스라엘과 몰도바 이중 국적자였다. 그는 UAE에서 활동하던 중 지난 21일 오후 실종됐다. 이스라엘 내 일부에서는 이란이 코간의 동선을 사전에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이스라엘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UAE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공공장소에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물건을 노출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중국이 2010년대 초반 희토류, 희귀금속으로 일본을 협박했을 때 위기감을 느낀 것은 서방국뿐만이 아니었다. 러시아도 부랴부랴 점검해보니 자국 첨단 전투기와 미사일, 촉매 등에 쓰이는 디프로슘과 이트륨 등을 90% 넘게 중국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크렘린궁은 2013년부터 각종 연구개발(R&D)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희토류 광산과 기반 시설 개발, 농축 기술 연구에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개발 지연되는 시베리아 '톰토르' 광산지난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부총리 등에게 시베리아 야쿠티아주(사하 공화국) 북부 희토류 매장지 개발 기업이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 전에 이 광산을 인수한 업체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를 늘리거나 국가를 포함한 제3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인이 일으킨 전쟁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서방은 물론 중국 금융기관이나 국영 광산기업들조차도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시베리아 북부 톰토르 광산은 첨단 군수 제품과 휴대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희귀한 금속이 대량으로 매장된 지역이다. 1977년 발견된 이곳은 니오븀, 란타넘, 네오디뮴, 티타늄 등 20종 이상의 희토류와 희귀금속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 광산을 개발해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었다. 광산이나 정제시설 건립·운영에 장애가 되는 환경오염 우려나 인권침해 등의 문제는 러시아도 중국 못지 않게 신속하고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