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량을 둘째 아들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매각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승계구도가 차남인 조 사장으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26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이 가진 지분 23.59%를 모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사장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31%에 아버지 지분을 합쳐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 일가 지분은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19.32%, 딸인 조희원씨 지분 10.82% 등을 포함해 모두 73.92%다. 국민연금이 5월 21일 기준으로 9.23%를 갖고 있다.

후계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형제 사이엔 알력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아했으나 형인 조현식 부회장도 마냥 두고 있진 않았다고 재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각에선 조현식 부회장이 누나 등과 함께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국민연금도 변수다.
한국타이어 후계자는 차남?…조현범 사장, 父 지분 전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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