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인 시티필드는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로 조성됐다. 시티필드는 영어단어 ‘city’와 ‘field’를 결합한 브랜드다. ‘문화가 있는 도시 명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지 인근에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이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 ‘힐스테이트 학익’도 내년 입주한다. 한때 ‘구도심의 중심’이었던 미추홀구가 옛 명성을 되찾고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구매력 높은 수요층을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인하대와 인하공전 인근에 있어 대학가 상권의 특징도 갖고 있다.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을 비롯해 공공기관이 밀집한 학익동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인근엔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특히 인천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총 154만6792㎡ 부지에 아파트, 단독주택,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교통 여건이 좋아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시티필드는 수인선 인하대역과 학익역(예정)을 도보 10분 이내로 닿을 수 있다.
다른 복합쇼핑몰에서 볼 수 없는 앵커시설(유동인구를 모으는 점포)도 대거 갖추고 있다. 내부는 가든형 스퀘어몰, 3면의 스트리트몰로 구성됐다. 넓은 광장에서 버스킹과 각종 공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초대형 전광판과 야외공연장을 마련했다. 이용객들이 공연장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루프톱과 테라스도 설치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상가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곳에는 외식업계의 유명 브랜드 ‘일마레’도 들어설 예정이다.
도원그룹 관계자는 “시티필드는 쇼핑뿐만 아니라 외식, 여가, 문화 등을 누릴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라며 “고객들은 시티필드를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임차인들은 풍부한 유동인구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임광빈 도원그룹 회장 "단순한 쇼핑몰에서 벗어나 '놀이 공간' 선보일 것"
“단순한 쇼핑몰에서 벗어나 놀이와 문화,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꿈꿨죠.”
임광빈 도원그룹 회장(사진)은 ‘2020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시티필드’로 스마트복합몰대상을 받는 것에 대해 “시티필드가 가진 의미와 철학을 바탕으로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티필드는 ‘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임 회장의 철학이 담긴 곳이다. 임 회장은 “이번 수상은 더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온 과정과 과감하게 도전한 용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덕분”이라며 “단순히 상가를 파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 만족과 가치 창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원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상업시설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시티필드는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까지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고 만족시키는 테마파크로 조성했다”며 “인천 복합문화상권의 핵심 상가이자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용현·학익지구1블록 등에 3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가 계획돼 있다”며 “최근에는 외식업계의 유명 브랜드인 ‘일마레’와 계약을 체결하며 인천 최대 규모의 푸드스트리트를 갖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원그룹은
송도 드림시티·라마다호텔…인천 '대표 상권' 만든 디벨로퍼
도원그룹은 도원디앤씨, 시티필드, 도원랜드를 계열사로 둔 부동산 개발업체다. 2001년 정석부동산컨설팅에서 시작한 도원그룹은 부동산 디벨로퍼업계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도원그룹은 인천 지역의 비주거 부문 상업용 부동산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설립 이후 송도 드림시티를 비롯해 남동구 에코타워, 라마다인천호텔, 송도 센트럴큐브 등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선보였다. ‘2020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스마트복합몰대상을 받은 ‘시티필드’도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원그룹의 경영 철학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도전을 모토로 삼아 언제나 고객 만족과 가치 창출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상가 가치를 높여 상생과 화합을 실천하는 것’을 기업의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경쟁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도시계획사업 시행 등에 참여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도원그룹 관계자는 “도원그룹은 인천을 근거지로 한 회사로 해당 지역의 상권은 물론 역사와 인문학적 요소까지 잘 알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