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르노삼성은 또 XM3 수출도 시작한다. XM3는 르노삼성의 최다 판매 모델이다. 이 차량의 친환경 모델이 성공하느냐가, 또 얼마나 많은 수출계약을 성사하느냐가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XM3 하이브리드 생산 관련 설비를 추가하는 공사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르노삼성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은 적이 없다. XM3 하이브리드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르노삼성 판매를 책임지다시피하는 XM3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계기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도 나온다
XM3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008대 팔려 소형 SUV 중 2위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함께 최근 가장 치열하다는 소형 SUV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세단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디자인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차체 높이(1570㎜)는 동급 차량 중 가장 낮고 최저지상고(땅과 자동차 바닥 사이의 거리·186㎜)는 동급 차량 중 가장 높다. SUV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최저지상고가 높아 운전 시야도 넓어졌다.

르노삼성은 또 XM3를 칠레 등에 수출한다. 다음달에는 1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각국 인증 절차가 마무리 되면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유럽 수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XM3 유럽 물량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를 따내야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량이 10만대 후반 수준으로 회복된다"며 "유럽 물량을 확보하면 르노삼성 실적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