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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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7월 12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70여 가지 혜택을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겠다는 취지다. 정부도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높이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 NH농협 등 9개 카드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동안 72가지 할인·캐시백·무이자할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백화점과 마트, 자동차, 가전, 여행 등의 업계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정부는 7월 1일부터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60%에서 80%로 인상하는 등 동행세일에 맞물려 소비 진작 유도책을 내놨다.

세일 이벤트, 기존 혜택과 중복 가능

'대한민국 동행세일' 카드사도 동행…72가지 혜택 쏟아낸다
이번 카드사들의 혜택은 이미 제공되던 것과 중복해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혜택은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업종에 집중됐다. 항공권과 숙박업소 할인 혜택이 많은 편이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에서 5만원 이상 항공권을 결제하면 1만원을 깎아준다. NH농협카드는 호텔스닷컴·인터파크투어 등에서 숙박을 예약하면 최대 15%를 할인해 준다.

여행 혜택 중에서는 제주 여행을 할 때 적절한 것이 많다. 롯데카드 모바일 앱을 제주패스(렌터카)에 쓰거나 중소 커피전문점 100곳을 대상으로 한 카페패스에서 쓰면 연계 할인을 한다. 신한카드는 제주 신화월드나 서머셋호텔에서 최대 78%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7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약하는 카드 소비자가 대상이다. 예약 혜택은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투숙하는 신한카드 사용자면 누구나 누릴 수 있다. 제주 신화월드는 최저 14만8000원, 서머셋은 26만4000원 이상 신한카드 사용자에게 신화워터파크 입장권과 제주공항 JDC면세점 할인바우처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소상공인 전용관 마련

전통시장 소비 혜택도 적지 않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올댓쇼핑’에 소상공인 전용관인 ‘소중한 보따리’를 새롭게 마련했다. 소중한 보따리에서 기획 상품을 2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우리카드도 자체 쇼핑몰인 위비마켓에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 기획전을 진행한다. NH농협카드는 온라인 쇼핑업체와 손잡고 지역 농·축산물 기획전을 열기로 했다. 네이버쇼핑에서 NH농협카드로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랜선타고 팔도 미식’ 기획전 상품을 사면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형마트는 롯데마트의 혜택이 많다. 삼성카드는 롯데마트에서 3만원 이상 쓰면 주말에 최대 8000원어치의 할인 쿠폰을 주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7월 1일까지 행사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해 준다. 홈플러스에선 신한카드가 신선제품과 주요 상품에 대해 10~30% 할인 행사를 한다. 이마트에서는 KB국민카드로 행사 품목을 살 경우 최대 30%가 할인된다. 행사 대상 가전제품을 사면 결제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3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가전제품 구매 혜택도 별도로 주어진다. 삼성카드로 삼성전자와 전자랜드, 하이마트에서 으뜸 효율가전을 사면 최대 30만원까지 결제금액의 10%를 돌려준다. 여름에 대비해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계절 지정 품목을 구매할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돌려줄 계획이다.

추첨 통해 5만원까지 캐시백

온라인 행사는 11번가 혜택에 집중됐다. 삼성카드로 11번가에서 동행세일 상품을 결제하면 최대 5000원까지 1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11번가 우수 소상공인 특별 기획전을 한다. 자세한 품목은 11번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위메프에서 3만원어치 이상의 기획전 상품을 사면 결제금액의 30%를 최대 1만원까지 할인쿠폰으로 되돌려준다.

추첨 행사에 응모하면 돈을 추가로 아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1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 5000명에게 7월 31일까지 추첨으로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00만~200만원 사용자 3000명에게 1만원, 200만~300만원 사용자에게는 3만원, 30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을 돌려준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올댓쇼핑’에서 소상공인 특별 상품을 사면 추첨으로 이디야 모바일 커피쿠폰을 증정한다. 외식업종에서 신한카드를 쓰면 1000명까지 추첨으로 외식업종 이용 금액의 10%를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