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럭 시대 잡아라"…현대차, 다임러 출신 임원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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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개발 전문가'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전기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시가총액(주가×발행주식)이 116년 역사의 미국 포드자동차를 앞지르는 등 수소상용차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트럭의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지낸 마틴 자일링어(사진·60)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일링어 부사장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하면서 수소전기 트럭·버스는 물론 자율주행 트럭 등 미래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항공우주학과 석사 출신인 자일링어 부사장은 30년 이상 상용차 개발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에 입사한 뒤 2004년엔 다임러트럭 자회사인 에보버스로 자리를 옮긴 뒤 벤츠 버스 등에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엔진 확대 적용과 수소전기·디젤 하이브리드 시티버스 개발을 했다.
2014년엔 다임러트럭 선행개발 담당을 맡아 도심형 전기트럭과 자율주행트럭 개발을 주도했다. 2018년부터 다임러 트럭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맡았다.
현대·기아차는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수소전기 트럭·버스와 자율주행트럭 등 미래형 상용차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올해 10t급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수출한다. 내년엔 국내 사양에 맞춘 수소전기트럭도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 기업 H2E와 합작법인(현대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공개한 수소전기트럭 넵튠 외에 10종의 상용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은 미래 혁신 상용차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상용차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일링어 부사장은 "상용차 산업은 환경적, 경제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신기술과 신차를 통해 효율성과 환경을 개선할 기회도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현대차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트럭의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지낸 마틴 자일링어(사진·60)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일링어 부사장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하면서 수소전기 트럭·버스는 물론 자율주행 트럭 등 미래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항공우주학과 석사 출신인 자일링어 부사장은 30년 이상 상용차 개발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에 입사한 뒤 2004년엔 다임러트럭 자회사인 에보버스로 자리를 옮긴 뒤 벤츠 버스 등에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엔진 확대 적용과 수소전기·디젤 하이브리드 시티버스 개발을 했다.
2014년엔 다임러트럭 선행개발 담당을 맡아 도심형 전기트럭과 자율주행트럭 개발을 주도했다. 2018년부터 다임러 트럭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맡았다.
현대·기아차는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수소전기 트럭·버스와 자율주행트럭 등 미래형 상용차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올해 10t급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수출한다. 내년엔 국내 사양에 맞춘 수소전기트럭도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 기업 H2E와 합작법인(현대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공개한 수소전기트럭 넵튠 외에 10종의 상용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은 미래 혁신 상용차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상용차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일링어 부사장은 "상용차 산업은 환경적, 경제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신기술과 신차를 통해 효율성과 환경을 개선할 기회도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