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언택트는 선택아닌 필수", 경기도 경기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 발표
29일 류인권(사진 왼쪽) 경기도 정책기획관이 '경기언텍트 비전 및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2021년까지 2년간 521억원을 투입해 태그없는 버스요금 결재 시스템, AI(인공지능) 스피커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 도정 주요 분야에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30일 도청에서 기가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류 정책기획관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언택트 환경이 세계를 관통하는 트렌드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언택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도가 이날 발표한 경기언택트 추진 전략은 '언택트 사회, 선도적 대응을 통한 도민 삶의 질 제고' 비전 아래 ▲일상이 편리한 언택트 ▲모두가 행복한 언택트 ▲지역경제를 살리는 언택트 등 3대 분야, 9대 중점과제, 42개 시행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먼저 일상이 편리한 언택트 분야 추진을 위해 버스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고 요금을 결재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차량에 설치돼 있는 블루터스 신호를 통해 사용자단말기 신호를 감지해 자동 경제하는 시스템이다.


언택트 버스 시스템은 수원~성남 판교구간 등 프리미엄 버스가 운행하는 7개 노선 14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 후, 도내 전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시공사 시행 1400가구에 스마트폰 앱으로 승강기를 자동 호출하는 원패스 시스템도 시범 설치한다. 이 밖에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 지식(GSEEK)시스템에 안전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숲체험 프로그램 앱도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또 공감·소통하는 비대면, 촘촘한 비대면 복지시스템 구성을 위한 모두가 행복한 언택트 분야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가정 내 학습지원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및 예체능 교육의 접근성이 낮은 도서벽비 지역 초중고교생에게 지역 대학생을 1대 1로 매칭해 화상교육 및 채팅 등 비대면 맞춤형 학습멘토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취소된 공연이나 판로가 막힌 독립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드라이빙 씨어터'도 운영해 문화 향수 기회도 제공한다.

도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언택트도 시행한다. 먼저 도민에게 언택트로 일자리를 연결하기 위해 도와 31개 시군의 일자리를 온라인 접수하는 통합접수시스템을 운영해 시중노임단가 이상의 건설일자리를 실시간 매칭하는 건설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 등도 구축하기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위한 온라인 화상상담 공간과 틍역서비스도 제공한다.

도는 이들 3대 분야 42개 실행과제 추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온라인 상담사, 문화예술인 등 총 5691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도 정책기획관은 "도는 앞으로 언택트 시대에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지속 가능한 '비대면 경기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