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아내 최희정 갑질 논란 /사진=KBS
이순재 아내 최희정 갑질 논란 /사진=KBS
연예계에서 존경받아 온 원로배우 이순재가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순재의 아내 최모씨와 그 손자가 매니저를 '머슴' 취급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이순재의 아내 최 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66년에 결혼해 50년 넘게 남편의 그림자로 철저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최 씨는 지난해 '인간극장'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 바 있다.

최 씨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와 무용가로 생활을 하다 이순재를 만났고 결혼 후 이순재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의 매니저 김모씨는 이순재의 부인 최 씨와 손자가 집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잡다한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매니저로 일한 두달 동안 쉰 날은 5일 밖에 되지 않았으며 주말을 포함해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으나 결국 해고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순재 그림자로 살았던 부인, '갑질 논란'으로 재조명
이순재는 한경닷컴과 전화 통화에서 "나는 막말을 하거나 '갑질'을 한 적이 없다"며 "사람을 잘라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내가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을 시킨 적은 있다고 했다. 이순재는 "힘든 게 있을 때 도와달라는 생각으로 부탁한 것 같은데 이는 분명한 잘못이기에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의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에 관련해 이순재는 "회사에서 고용한 사람이라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 이야기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순재 아내 최희정 갑질 논란 /사진=KBS
이순재 아내 최희정 갑질 논란 /사진=KBS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또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며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현재 준비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소속사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왔다.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순재 측은 오는 7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실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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