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군관사와 위례 군부지,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등 군(軍)이 갖고 있는 수도권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가 입주할 수 있는 1300호 안팎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국유재산 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 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유재산 위탁개발 사업계획안 3건을 심의·의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날 의결한 3개 계획의 핵심은 활용도가 낮은 위례 군부지(성남시 창곡동)와 남태령 군 관사(서울 관악구 남현동), 동작구 수방사(본동) 등 군 시설에 총 6622억원을 투자해 군 관사 1187호와 신혼희망타운(분양형)·행복주택(임대형) 1314호를 건설하는 것이다.

신혼희망타운(총 1129호)는 전용 55㎡ 규모로, 혼인 7년 이내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가구가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2022년 이후 분양 시점에 시세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총 185호)는 44~55㎡ 규모다. 시세 대비 70% 안팎의 임대료를 내고 최장 6~20년 거주할 수 있다.

위례 군 부지에는 2024년 3월 군 관사 630호와 신혼희망타운 659호가, 남태령 군 관사에는 2025년 6월까지 군 관사 370호, 신혼희망타운 300호, 행복주택 100호가 건설된다. 동작구 본동 수방사 부지는 2024년 2월에 군 관사 187호, 신혼희망타운 170호, 행복주택 85호가 들어선다.

기재부는 2018년부터 정부나 공공기관 등이 갖고 있는 부지를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과 복합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간 계획했던 16곳 중 13곳에 대해 사업계획 승인을 마쳤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