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륵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충북 옥천군에서도 초등학생 2명이 추가 확진되며 전국적인 소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문창초교에서도 6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폐쇄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6명이다. 전체 확진자는 1만2850명이다. 옥천군의 신규 확진자 2명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옥천군 자동차 부품회사발 ‘n차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회사에 근무하는 옥천군 첫 확진자의 교인 가족의 친구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다.

등교개학 후 교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첫 사례도 나오면서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천동초에서 5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교육청은 2일부터 10일까지 동구 지역 내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59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중학교 12곳은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로 제한하기로 했다. 서울 문창초에서도 6학년 학생 확진자 1명이 나와 180여 명의 학생 및 교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등교개학 이후 42일 만에 교내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등교를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학부모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차원에서 교내 감염 차단을 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전자출입명부는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방문기록을 남기는 전자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PASS 앱을 통해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했지만, 이날부터 카카오톡으로 간단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고위험시설을 이용할 때 QR코드를 찍거나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다.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은 사업자는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8종이다.

최지원/배태웅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