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봉쇄 조치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5%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마스크 착용이 전국에서 의무화되면 마스크 착용자 비율이 현재보다 15%포인트 올라가고, 확진자 증가율은 1%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썼다. 하치우스는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각 주의 봉쇄 조치를 대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봉쇄로 인해 GDP가 5% 감소하는 것을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6일 연속 하루 4만 명 안팎 늘어났다. 이날 기준 전체 확진자(272만여 명)와 비교하면 하루에 1.6~1.7%씩 증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대로라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하루 추가 확진자를 1만 명대로 떨어뜨릴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들어 4월까지 미국에서 봉쇄 조치와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GDP가 17%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더 강한 봉쇄 조치를 한 국가일수록 GDP 감소 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