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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있는 아침]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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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사진이 있는 아침]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당당한 자세로 방 한가운데 서 있다. 벽에는 금빛 하트가 그려져 있고 그 앞엔 황금색 나무가 자라고 있다. 곱게 치장한 두 여성은 엎드려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바라보고 있고, 그 옆에는 순백의 옷을 입은 남성이 누군가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있다. 수수께끼 같은 상징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장면은 사진가 노정하의 ‘사랑신화’ 연작 중 하나인 ‘웨딩동화#1’이란 작품이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배우자를 얻게 된 신부와 그런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아낸 것으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현대인들의 집착과 욕망을 풍자하고 있다.

    가족, 친구, 애인 등 사람들의 사적인 관계는 사랑으로 연결돼 있다. 그런데 인간은 그 사랑으로 인해 갈등하고 고통을 겪는다. 욕망과 집착이 투영된 사랑을 진짜 사랑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다. 작가는 인간의 가장 큰 고민인 ‘사랑’의 문제를 다양한 연출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 생각하게 한다. (갤러리 인덱스 13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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