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치의학 기업의 제품 개발 지원에 나섰다. 임플란트 기업의 첨단 치의학 제품 개발을 지원해 부산을 치의학 분야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제2의 오스템' 키운다
부산시는 치의학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 중소기업 제품 개발 과제 4건, 중장기 국책사업인 치의학 연구개발 과제 6건 등 총 10건을 선정해 지원한다고 1일 발표했다.

시는 2019년부터 치과기기와 기자재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지역 치의학산업을 육성하고 우수한 치의학산업 기반과 산·학·병·연 협업을 통한 기술연구, 제품 개발을 위한 치의학 기술연구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선정한 네 가지 개방형 제품 개발 지원 과제는 소의 혈액과 세포, 조직, 기관 등을 원재료로 한 ‘소유래’ 콜라겐을 함유한 치과용 이종골이식재 개발 △치과용 하이브리드 아이오노모시멘트 △턱관절(TMJ) 임플란트 제품 △치과용 인상재 혼합팁 구조 개선 등이다. 향후 6개월 동안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중장기 국책사업 발굴과 정부 공모사업을 위한 6개 연구개발 과제 지원에도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초고속 3차원(3D) 영상시스템 기술 개발과 △딥러닝 기반 치과진단용 AI 플랫폼 개발 △치과용 3D프린터용 원재료 개발 △정량적 안면부 신경손상 진단기기 개발 △구강질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마우스피스형 구강 자가진단기기 △AI 기반 생애주기 덴탈 플랫폼 개발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부산에는 국산 임플란트를 최초로 개발해 세계적인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발전한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임플란트, 포인트임플란트 등 국내 대표적인 임플란트 기업의 본사와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에서 치의학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해 치의학산업 발전을 위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 시의 전략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치의학 분야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원해 기업 성장을 돕고, 한국치의학산업연구원도 유치해 부산을 치의학 중심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