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열면…한국 10대들 개인정보 중국으로 줄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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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IT 대한민국 (상)]
中 '틱톡' 전세계 10억 이용자, 9년 만에 기업가치 168조
하루에 전 세계서 2페타바이트치 데이터 얻어
3개월간 앱 하나로 네이버 1년치 매출 '훌쩍'
"韓 스타트업 지원 부실…'응용 플랫폼'서 기회 찾아야"
中 '틱톡' 전세계 10억 이용자, 9년 만에 기업가치 168조
하루에 전 세계서 2페타바이트치 데이터 얻어
3개월간 앱 하나로 네이버 1년치 매출 '훌쩍'
"韓 스타트업 지원 부실…'응용 플랫폼'서 기회 찾아야"
지난해 5월 미국 코네티컷주 한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14살 소녀 찰리 다멜리오는 15초 남짓 동영상 하나를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렸다. 간단한 춤 동작 8개가 담긴 셀프 동영상이었다. 뒤이어 업로드한 영상도 춤과 립싱크 영상 등으로 청소년들이 흔히 찍는 콘텐츠였다.
다멜리오가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것은 그로부터 약 3개월 후였다. 동영상에 '좋아요' 수가 급격히 늘더니 몇 개월 만에 팔로워 수가 수천만명으로 폭증했다. 1년 후 다멜리오는 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보다 4배 많은 668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글로벌 '슈퍼스타'로 변신했다.
다멜리오는 지난 2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단가를 자랑하는 슈퍼볼(Super Bowl) 광고에 출연했다. 초당 광고비가 최대 560만달러(약 65억원)에 이르고 국내에선 삼성, 현대차, 가수 싸이 등이 광고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지미 팰런쇼에도 얼굴을 비췄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다.
틱톡은 2017년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앱으로 15초~1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고 이용자간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2012년 설립된 이 기업은 2016년 틱톡의 전신 도우인(抖音)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듬해 해외판 틱톡을 만들었다. 불과 4년 남짓 지나 틱톡의 월간 이용자수는 약 6억6500만명(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80% 폭증해 유튜브(19억명)와 페이스북(24억명)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400억위안(약 6조7800억원)으로 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의 연간 매출(약 6조5900억원)을 뛰어넘었다. 세계 최초 '헥토콘'(기업가치 100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틱톡의 인기 요인을 콘텐츠 파괴력으로 꼽는다.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짧은 영상과 반복되는 음원의 숏클립(short clip) 영상 특성상 몰입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의 '위닝RL(Winning RL)' 캠페인은 틱톡에서 7억회 이상 조회됐으나 유튜브에서는 8000번 재생에 그쳤다. 같은 콘텐츠라 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는지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지는 셈이다.
유튜브 콘텐츠는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별도의 동영상 편집 기술이 필요하다면, 틱톡은 이용자가 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촬영시 '스노우(SNOW)' 앱 처럼 VR(가상현실) 필터를 삽입하거나 음원을 효과음으로 설정해 촬영의 재미요소를 높였다. 또 국경을 넘어 이용자간 콘텐츠를 서로 모방하는 '챌린지 문화'도 동영상 확산을 더 빠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월21일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정규 4집 앨범 타이틀 곡 'ON' 일부를 틱톡에 공개했는데, 개시 60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BTS 멤버 정국의 콘텐츠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100억뷰를 기록했다. 아이돌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선미, 백현, 영탁, 우주소녀 등도 컴백을 앞두고 모두 틱톡 영상을 업로드 했다. 국내 일반 대중 사이에서는 올 초 가수 지코가 마마무의 화사, 청하, 산다라박 등과 커플 챌린지 영상을 찍은 것을 계기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빨아들인다. 틱톡이 전 세계 이용자로부터 얻는 데이터양만 하루 2PB(페타바이트)로 알려져 있다. 1PB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DVD영화를 17만4000편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지난 4월 기준 '틱톡' 국내 이용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500만명인 국내 10대 청소년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려도 나온다. 사용약관에 따라 이들의 신상(아이디, 생년월일, 위치정보)과 이용정보(본인이 올린 영상 및 이용영상 정보) 기록에 대한 접근 권한이 중국 정부에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에서 틱톡의 영향력이 커지자 미 의회는 국가안보 조사를 촉구하는 등 우려를 제기해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지난 1월 "틱톡을 통해 (미국 청소년 40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미 하원의 민주당 의원 14명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틱톡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라고 일컬어질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이나 노동과 같이 핵심 생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25년 데이터 경제의 영향력이 국내총산산(GDP)의 6%에 해당하는 1조유로(약 1348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바이트댄스가 기업가치 1400억달러(약 168조원)로 헥토콘으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이같은 빅데이터의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바이트댄스가 빅데이터로 낼 수 있는 시너지는 상당하다. 이용자들의 심리상태나 행동 등을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고 소피패턴을 예측해 알맞은 광고를 보여주고 상품 소비로 이끌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사진, 동영상 등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로 일반 정형화된 데이터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더 정교하고 유의미한 가치 파악이 가능해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바이트댄스는 막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티산을 인수하며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상하이 모바일 게임 개발사 모쿤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회사 내부에 전자상거래 부서를 신설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틱톡 외에도 중국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서 IT 패권을 주무르고 있다. 글로벌 안면인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센스타임(SenseTime), 이투커지(Yitu), 메그비(Megvii)를 비롯해 음성인식에서 아이플라이텍(iFLYTEK), SNS 플랫폼 샤오홍슈(Little Red Book)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창업자가 중국인인 화상회의 앱 '줌(Zoom)'도 코로나19 이후 가입자만 3억명을 끌어모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2015년부터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등에 업은 중국 스타트업에 비하면 국내 스타트업의 환경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 "규모의 게임에서 제한된 자원을 갖고 있는 우리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기반 플랫폼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규모가 중요한 기반 플랫폼 대신 그 상위에 있는 응용 플랫폼 영역에서 솔루션을 찾는 등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다멜리오가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것은 그로부터 약 3개월 후였다. 동영상에 '좋아요' 수가 급격히 늘더니 몇 개월 만에 팔로워 수가 수천만명으로 폭증했다. 1년 후 다멜리오는 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보다 4배 많은 668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글로벌 '슈퍼스타'로 변신했다.
다멜리오는 지난 2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단가를 자랑하는 슈퍼볼(Super Bowl) 광고에 출연했다. 초당 광고비가 최대 560만달러(약 65억원)에 이르고 국내에선 삼성, 현대차, 가수 싸이 등이 광고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지미 팰런쇼에도 얼굴을 비췄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다.
세계 최초 헥토콘 '틱톡'이 일으킨 기적
1년 만에 평범한 소녀에서 슈퍼스타가 된 다멜리오처럼 틱톡을 통해 일반인이 하룻밤 사이에 인기 스타가 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다멜리오 외에도 거리에서 녹음테이프를 판매하던 한 무명 래퍼('식스나인')가 빌보드 차트 1위로, 특별한 배경이 없던 소녀가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틱톡은 2017년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앱으로 15초~1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고 이용자간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2012년 설립된 이 기업은 2016년 틱톡의 전신 도우인(抖音)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듬해 해외판 틱톡을 만들었다. 불과 4년 남짓 지나 틱톡의 월간 이용자수는 약 6억6500만명(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80% 폭증해 유튜브(19억명)와 페이스북(24억명)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400억위안(약 6조7800억원)으로 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의 연간 매출(약 6조5900억원)을 뛰어넘었다. 세계 최초 '헥토콘'(기업가치 100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틱톡의 인기 요인을 콘텐츠 파괴력으로 꼽는다.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짧은 영상과 반복되는 음원의 숏클립(short clip) 영상 특성상 몰입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의 '위닝RL(Winning RL)' 캠페인은 틱톡에서 7억회 이상 조회됐으나 유튜브에서는 8000번 재생에 그쳤다. 같은 콘텐츠라 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는지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지는 셈이다.
유튜브 콘텐츠는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별도의 동영상 편집 기술이 필요하다면, 틱톡은 이용자가 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촬영시 '스노우(SNOW)' 앱 처럼 VR(가상현실) 필터를 삽입하거나 음원을 효과음으로 설정해 촬영의 재미요소를 높였다. 또 국경을 넘어 이용자간 콘텐츠를 서로 모방하는 '챌린지 문화'도 동영상 확산을 더 빠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월21일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정규 4집 앨범 타이틀 곡 'ON' 일부를 틱톡에 공개했는데, 개시 60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BTS 멤버 정국의 콘텐츠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100억뷰를 기록했다. 아이돌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선미, 백현, 영탁, 우주소녀 등도 컴백을 앞두고 모두 틱톡 영상을 업로드 했다. 국내 일반 대중 사이에서는 올 초 가수 지코가 마마무의 화사, 청하, 산다라박 등과 커플 챌린지 영상을 찍은 것을 계기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루 영화 35만편 분량 데이터 빨아들이는 '틱톡'
틱톡은 올 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 1분기 신규 다운로드 수만 3억1500만건에 육박했다. 지난 5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억건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최근 틱톡 일일 이용자 수는 8억명 이상으로 세계 1위 SNS인 페이스북(지난해 기준 약 16억명) 절반에 이른다. 이용자의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은 52분이다. 질적, 양적으로도 인스타그램(53분)과 유튜브(40분) 못지않다. 틱톡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유사하게 이용자들이 올리거나 시청하는 사진·영상 등을 분석해 추천 영상을 제공한다.이들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빨아들인다. 틱톡이 전 세계 이용자로부터 얻는 데이터양만 하루 2PB(페타바이트)로 알려져 있다. 1PB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DVD영화를 17만4000편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지난 4월 기준 '틱톡' 국내 이용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500만명인 국내 10대 청소년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려도 나온다. 사용약관에 따라 이들의 신상(아이디, 생년월일, 위치정보)과 이용정보(본인이 올린 영상 및 이용영상 정보) 기록에 대한 접근 권한이 중국 정부에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에서 틱톡의 영향력이 커지자 미 의회는 국가안보 조사를 촉구하는 등 우려를 제기해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지난 1월 "틱톡을 통해 (미국 청소년 40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미 하원의 민주당 의원 14명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틱톡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라고 일컬어질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이나 노동과 같이 핵심 생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25년 데이터 경제의 영향력이 국내총산산(GDP)의 6%에 해당하는 1조유로(약 1348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바이트댄스가 기업가치 1400억달러(약 168조원)로 헥토콘으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이같은 빅데이터의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바이트댄스가 빅데이터로 낼 수 있는 시너지는 상당하다. 이용자들의 심리상태나 행동 등을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고 소피패턴을 예측해 알맞은 광고를 보여주고 상품 소비로 이끌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사진, 동영상 등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로 일반 정형화된 데이터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더 정교하고 유의미한 가치 파악이 가능해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바이트댄스는 막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티산을 인수하며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상하이 모바일 게임 개발사 모쿤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회사 내부에 전자상거래 부서를 신설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틱톡 외에도 중국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서 IT 패권을 주무르고 있다. 글로벌 안면인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센스타임(SenseTime), 이투커지(Yitu), 메그비(Megvii)를 비롯해 음성인식에서 아이플라이텍(iFLYTEK), SNS 플랫폼 샤오홍슈(Little Red Book)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창업자가 중국인인 화상회의 앱 '줌(Zoom)'도 코로나19 이후 가입자만 3억명을 끌어모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2015년부터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등에 업은 중국 스타트업에 비하면 국내 스타트업의 환경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 "규모의 게임에서 제한된 자원을 갖고 있는 우리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기반 플랫폼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규모가 중요한 기반 플랫폼 대신 그 상위에 있는 응용 플랫폼 영역에서 솔루션을 찾는 등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