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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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30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연방정부 보조금으로 이들 회사 장비를 구입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중소 통신업체들은 시골 등 인구가 적은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때 83억달러 규모의 연방통신위 기금에서 보조금을 받는다. 앞으로는 이같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ZTE 모두 중국 공산당, 중국의 군사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악용하고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CC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들 업체 장비를 구매할 때 연방통신위 기금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당시 결정을 공식화한 것라고 의회전문 더힐은 전했다.

FCC는 의결 당시 두 회사와 중국 정부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이들 회사의 장비가 미국에 대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FCC는 이번 조치외에 3개 중국 통신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