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란, 극악 테러정권" vs 자리프 "미, 무법 불량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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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외교수장, 안보리서 '이란 무기금수 연장' 놓고 충돌
러, 플로이드 사건 빗대 "미국의 이란압박은 질식정책"…유럽국가, 미에 거리두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의 연장 여부를 두고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안보리 회의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날 회의는 비록 화상으로 열렸지만 미국과 이란의 외교 수장이 직접 나와 상대에 대한 날 선 공격을 펼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월 18일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 금수 제재의 무기한 연장을 촉구하며 이란을 "극악무도한 테러 정권"이라고 공격했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에 대해 "무법적 불량배"라며 맞섰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은 지난 1월 미군의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 수배' 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을 거들었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안된다며 미국과 거리를 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안보리는 유엔의 설립자들이 의도한 국제평화와 안보를 대표할 것인지,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가 종료되도록 내버려 둠으로써 유엔의 임무를 저버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무기 금수 제재가 종료되면 이란은 '불량 무기 거래상'이 되는 데 자유로울 것이라면서 무기 공급으로 베네수엘라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분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책임 있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전 세계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테러 정권'이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안보리에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를 무기한 연장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22일 제출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와 안보리는 '법의 지배에 대한 존중을 유지할 것인지 무법적 불량배의 변덕에 둘러싸인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갈 것인지' 중요한 결정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의 무기 금수 제재 연장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을 '무법적 불량배'에 빗댄 것이다.
자리프 장관은 또 "안보리 결의 2231호 상의 무기 금수 제재 해제 시간표는 어렵게 얻은 타협의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합의된 시간표에 대한 변경 시도는 결의 2231호를 완전히 훼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합의의 이행을 보증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에 따르면 2006년(1737호)과 2007년(1747호), 2010년(1929호) 제재한 이란의 무기 수출입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제하기로 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압박을 "최대 질식 정책"이라면서 백인 경찰의 '목 누르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빗대 비판했다.
네벤쟈 대사는 미국의 이란 압박을 "정권교체를 달성하거나 이란이 숨 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누군가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은 더 이상 (이란 핵합의) 참여자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미국이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제재 연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안보리의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이 기존 합의를 넘어서는 우라늄 농축 등에 나선 것을 비판하면서도 핵합의 탈퇴로 미국이 더이상 이란에 대한 '스냅백'(제재 원상복구)을 발동할 수 없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는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에 대한 '스냅백'은 안보리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안보리 이사국 중 유럽국가들이 미국의 이란에 대한 무기한 무기 금수제재 연장 결의안에 맞서 약 6개월간 무기 금수 제재의 일부분만 연장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러, 플로이드 사건 빗대 "미국의 이란압박은 질식정책"…유럽국가, 미에 거리두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의 연장 여부를 두고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안보리 회의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날 회의는 비록 화상으로 열렸지만 미국과 이란의 외교 수장이 직접 나와 상대에 대한 날 선 공격을 펼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월 18일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 금수 제재의 무기한 연장을 촉구하며 이란을 "극악무도한 테러 정권"이라고 공격했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에 대해 "무법적 불량배"라며 맞섰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은 지난 1월 미군의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 수배' 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을 거들었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안된다며 미국과 거리를 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안보리는 유엔의 설립자들이 의도한 국제평화와 안보를 대표할 것인지,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가 종료되도록 내버려 둠으로써 유엔의 임무를 저버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무기 금수 제재가 종료되면 이란은 '불량 무기 거래상'이 되는 데 자유로울 것이라면서 무기 공급으로 베네수엘라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분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책임 있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전 세계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테러 정권'이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안보리에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를 무기한 연장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22일 제출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와 안보리는 '법의 지배에 대한 존중을 유지할 것인지 무법적 불량배의 변덕에 둘러싸인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갈 것인지' 중요한 결정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의 무기 금수 제재 연장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을 '무법적 불량배'에 빗댄 것이다.
자리프 장관은 또 "안보리 결의 2231호 상의 무기 금수 제재 해제 시간표는 어렵게 얻은 타협의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합의된 시간표에 대한 변경 시도는 결의 2231호를 완전히 훼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합의의 이행을 보증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에 따르면 2006년(1737호)과 2007년(1747호), 2010년(1929호) 제재한 이란의 무기 수출입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제하기로 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압박을 "최대 질식 정책"이라면서 백인 경찰의 '목 누르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빗대 비판했다.
네벤쟈 대사는 미국의 이란 압박을 "정권교체를 달성하거나 이란이 숨 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누군가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은 더 이상 (이란 핵합의) 참여자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미국이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제재 연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안보리의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이 기존 합의를 넘어서는 우라늄 농축 등에 나선 것을 비판하면서도 핵합의 탈퇴로 미국이 더이상 이란에 대한 '스냅백'(제재 원상복구)을 발동할 수 없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는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에 대한 '스냅백'은 안보리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안보리 이사국 중 유럽국가들이 미국의 이란에 대한 무기한 무기 금수제재 연장 결의안에 맞서 약 6개월간 무기 금수 제재의 일부분만 연장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