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자는 운동이 점차 세력을 넓히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운동에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과 제약사 화이자, 커피 체인점 블루보틀 커피, 소프트웨어 업체 SAP 등이 동참했다.

화이자는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그 자회사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광고를 없애기로 했다. 화이자는 "오늘 우리는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들이 모든 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만한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블루보틀과 SAP, 폴크스바겐도 비슷한 이유를 들며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유료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전날에는 완성차 업체 포드,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 리복, 푸마,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 소독·위생용품 업체 클로록스, PC·프린터 제조사 HP 등이 동참했다. 지금까지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기관은 240여개로 늘어났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자동차업체 혼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이 광고 중단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일부는 페이스북뿐 아니라 트위터나 유튜브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도 광고를 중단했다.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켐페인은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의 인권단체들이 시작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적이고 폭력적이며 검증 가능한 허위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만연하도록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광고주들에게 7월 한 달 간 광고를 끊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