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대안으로 부상하는 배당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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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시장의 변동성이 갑작스럽게 확대되고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는 국면에선 가치주와 성장주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과거의 상식에 근거해 답변한다면 당연히 대답은 가치주다. 그러나 지난 2~4월 증시 급등락 과정에서 가치주 특히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보여준 성과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배당주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을 바꿔야 할 시기가 도래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전통적 배당주에 대한 대안으로 ‘배당을 늘려나가는 현금흐름’의 관점에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배당 성장주를 제시한다.
투자자들이 배당주를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성장주에 비해 리스크가 작다는 통념에서 나온다. 하지만 올해 주가 급락 구간에서 대부분의 배당주 ETF는 시장 평균 대비 더욱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배당주 ETF가 매우 저조한 성과를 낸 배경엔 금융, 에너지 등 일부 전통산업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단순히 시가 대비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형 배당주 ETF가 지닌 근본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올해와 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전통 배당주 ETF는 주가가 오를 땐 성장주만 못하고 주가가 내릴 땐 시장보다 낙폭이 큰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저금리와 저유가 등이 고착화된 상황에선 에너지, 금융 등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적인 배당주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게 바로 배당 성장주다. 이름 그대로 장기간에 걸쳐 배당을 늘려간 기업들을 뜻한다. 배당을 장기적으로 늘려왔던 기업들의 중요한 공통점은 영업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흐름이 원활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절대적 배당수준이 아닌 현금흐름의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라 테크 기업들도 포괄할 수 있다.
미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는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Index Fund ETF(VIG US)’를 들 수 있다. 이 ETF는 미국 상장기업 중 최소 10년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에 투자한다. 과거 12개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1.8% 정도다. ‘안정된 현금흐름’이라는 가치와 ‘지속적인 배당’이라는 성장 요인을 겸비한 배당 성장주 ETF는 전통적 가치주의 매우 좋은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김도현 <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투자자들이 배당주를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성장주에 비해 리스크가 작다는 통념에서 나온다. 하지만 올해 주가 급락 구간에서 대부분의 배당주 ETF는 시장 평균 대비 더욱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배당주 ETF가 매우 저조한 성과를 낸 배경엔 금융, 에너지 등 일부 전통산업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단순히 시가 대비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형 배당주 ETF가 지닌 근본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올해와 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전통 배당주 ETF는 주가가 오를 땐 성장주만 못하고 주가가 내릴 땐 시장보다 낙폭이 큰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저금리와 저유가 등이 고착화된 상황에선 에너지, 금융 등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적인 배당주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게 바로 배당 성장주다. 이름 그대로 장기간에 걸쳐 배당을 늘려간 기업들을 뜻한다. 배당을 장기적으로 늘려왔던 기업들의 중요한 공통점은 영업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흐름이 원활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절대적 배당수준이 아닌 현금흐름의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라 테크 기업들도 포괄할 수 있다.
미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는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Index Fund ETF(VIG US)’를 들 수 있다. 이 ETF는 미국 상장기업 중 최소 10년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에 투자한다. 과거 12개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1.8% 정도다. ‘안정된 현금흐름’이라는 가치와 ‘지속적인 배당’이라는 성장 요인을 겸비한 배당 성장주 ETF는 전통적 가치주의 매우 좋은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김도현 <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