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9월까지 상임위원 배정 않겠다' 폭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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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날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뺨을 두들겨맞고 바로 돌아서서 웃을 수는 없지만, 국회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투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기한을 오는 3일보다 연장할 경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추경 심사를 할 수 있다는 통합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퍼주기 예산을 하면서 '일회성 알바' 예산을 넣었고, 코로나 방역 예산은 0.8%밖에 넣지 않았다"며 "연장하면 참여하겠다기보다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임위는 30분 만에 (예산 심사를) 끝냈다고 하는데 (기한을 연장하면) 참석해서 이를 따지겠다"며 "3일까지 불과 3~4일 만에 청와대 요청대로 하는 데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국회의장이 상임위에 의원을 임의로 배정한 것이 △국회의원이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헌법의 '대의제 원리'를 준수하지 못한 것인 데다 △국회의장의 업무 범위를 벗어났고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최소한의 의사 표명이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아 국민대표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에 대해 "탁자를 엎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는데, (상임위원을) 두 차례나 강제 배정하면서 상임위원 명단을 내지 않으면 9월까지 배정을 안 한다고 폭언에 가까운 말도 했다"고 했다.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에 근접했지만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입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이 협상은 내가 전권을 가지고 했다"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