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폼 글로벌 위험지수 보고서…"홍수·빈곤·국가경영 부문 위험 높아"

북한이 세계에서 39번째로 위험한 국가로 꼽혔다.

2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폼(INFORM)이 발간한 '글로벌 위험지수 2020'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위험지수는 10점 만점에 5.2점으로, 조사대상 191개국 가운데 39번째로 위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폼 글로벌위험지수는 ▲ 재해·노출 ▲ 취약성 ▲ 대처능력 등을 바탕으로 매년 산출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위험 지수는 지난해 4.7점보다 악화했고, 위험 순위는 전 세계 55위에서 39위로 올랐다.
항목별로는 '대처능력 부족'이 6.5점, '취약성'과 '재해·노출' 지수는 각각 4.7점이었다.

재해·노출 위험도를 구성하는 자연재해 위험 총 지수는 5.1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홍수 위험이 7.4점으로 높았고, 태풍과 지진에 노출될 위험도 각각 6.5점, 4.9점으로 집계됐다.

쓰나미(4.6점), 가뭄(3.3점), 전염병(2.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 인적 재해 위험지수는 4.3점이었다.

취약성 중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5.8점이었다.

특히 개발·빈곤 지수가 8.4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불평등 지수도 6.1점이었다.

취약 그룹 지수는 3.3점이며 이들의 건강 상태는 3.9점, 식량 안보는 9.4점이었다.

대처능력 부족에 따른 위험을 들여다보면 국가경영(거버넌스) 등 기관 위험지수가 8.5점으로 높았다.

인프라 위험지수는 3.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한국의 위험지수는 2.1점으로 전 세계 150위를 기록했다.

대체로 모든 위험지수가 북한보다는 낮지만, 태풍(8.5점), 쓰나미(7.6점)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 위험지수는 5.9점으로 북한보다 높았다.

인폼은 국가별 위험도를 5단계로 나눴으며, 북한을 위에서 두 번째 단계인 '위험도 높음' 그룹으로 분류했다.

또 최근 3년간 추이를 바탕으로 이란, 모잠비크, 온드라스, 이집트 등 25개국과 함께 높은 위험도가 지속하는 그룹에 포함했다.

인폼은 유엔 인도주의 지원기구 간 상임위원회(IASC)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술기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