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문닫은 공장…기업, 전력사용량 4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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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2.22788511.1.jpg)
2일 한국은행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조업·광업 부문의 전력 사용량은 8486만4337MWh로 2019년 1~4월(8787만4233MWh)와 비교해 3.4% 줄었다. 역대 1~4월 전력 사용량으로 보면 2016년(8439만4399MWh) 이후 4년 만에 최소치다. 가정용 전력 사용량이 올해 1~4월에 2334만2063MWh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 늘어난 것 데 비해 기업들의 전력 사용량은 줄어 든 것이다.
줄줄이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설비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62.8%) 후 최저치다. 가동률을 낮춘 것은 코로나19 충격에 소비·투자 심리 등이 위축되면서 물건이 팔리지 않는 탓도 있다. 팔리지 않은 악성 재고가 창고에 쌓이자 가동률을 끌어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하량 대비 재고량 비율을 나타낸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 5월 128.6%로 전달에 비해 8.6%포인트 상승했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8월(133.1%) 이후 가장 높았다. 재고율은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재고 과잉이라는 의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