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도입 1년6개월…결제액 5000억원 돌파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월 도입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의 누적 결제액이 지난 1일 기준 501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지난달 기준 총 56만9000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32만4000개)보다 75.6% 증가했다.

제로페이 가맹점의 95.1%(54만개)는 소상공인 점포로 나타났다. 한 해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점포는 91.9%(52만개)를 차지했다.

제로페이는 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8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는 0.3%, 12억원 초과 소상공인에게는 0.5%의 수수료를 받는다. 일반가맹점의 수수료는 1.2%다.

월간 제로페이 결제액은 지난 4월부터 매월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768억원이 결제된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제로페이 결제가 활성화된 분위기다.

전체 결제액 중 소상공인 가맹점 결제액은 72.5%를 차지했다. 매출액 8억원 이하 가맹점의 결제액은 64.6%가 결제됐다.

업종별 가맹점 수는 음식점이 14만 개(24.6%)로 가장 많았다. 생활·교육 10만6000개(18.6%), 편의점·마트 7만4000개(13.0%), 기타 5만4000개(9.6%), 의류·잡화 4만6000개(8.1%) 순이었다.

업종별 결제금액은 음식점이 22.7%로 가장 많았다. 편의점·마트 21.0%, 생활·교육 14.5%, 가구·인테리어 7.1%, 식자재·유통 6.5% 순으로 조사됐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1년 6개월 만에 누적 결제 5000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우리 생활 속의 결제 인프라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