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신종돼지독감때문에 삼겹살 먹어도 위험?…"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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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사람 감염 소식에 "돼지고기 괜찮나" 궁금증
"호흡기로 전파되고 열에 약해…돈육 먹다 감염된 사례 없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장기전' 모드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또 하나의 우려 요인으로 다가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와 중국 농업대학 등에 소속된 과학자들이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가 돼지 사이에서 퍼졌으며 사람도 감염시켰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 당국과 전문가 집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4 EA H1N1(이하 G4)'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한명국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사람 간 감염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돼지로부터) 사람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혹시 모를 대유행에 대비해 면밀한 관찰과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도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G4가 H1N1형에 가까워 사람에게 잘 전파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돼지고기도 위험한가?" 우려에 전문가들 "괜찮다"
그런데 새 돼지독감 바이러스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중에는 "돼지고기 먹었는데 돼지독감 걸리나요?", "사람에게도 전염된다고 하네. 고기도 못 먹겠네"와 같은 글도 있었다.
돈육 섭취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까지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의 취재에 응한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은 돈육 섭취를 통한 G4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명국 중대본 검사분석팀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고기(도축 공정을 거쳐 유통된 육류)를 통해 전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는 바이러스이기에 조리 과정에서 전파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검사를 통해서 사람이 (G4에) 노출됐다는 증거는 있으나 먹는 고기를 통해 옮겨진 증거는 없다"며 "지금 돼지고기를 먹는 데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열에 약한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날것으로 먹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돼지고기를 익히고, 삶고, 끓여 먹는 등 방식으로 가열하면 설사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 죽는다"고 말했다. ◇중국산 돼지·돼지고기 '수입불허' 상태
중국산 돼지 또는 돈육이 현재 정상적인 경로로는 한국으로 들어올 길이 없다.
정부 당국이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력을 이유로 중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은 가축 질병이 지속 발생하는 지역으로,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해 준 적이 없다"며 "중국에서 살아있는 돼지는 물론이고 돼지고기도 수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돈육이 원료로 들어가는 가공식품의 경우 일부 수입하는 품목은 있으나 바이러스나 세균이 사멸될 수 있는 온도로 열처리를 해서 완전히 멸균한 상태로 반입된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호흡기로 전파되고 열에 약해…돈육 먹다 감염된 사례 없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장기전' 모드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또 하나의 우려 요인으로 다가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와 중국 농업대학 등에 소속된 과학자들이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가 돼지 사이에서 퍼졌으며 사람도 감염시켰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 당국과 전문가 집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4 EA H1N1(이하 G4)'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한명국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사람 간 감염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돼지로부터) 사람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혹시 모를 대유행에 대비해 면밀한 관찰과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도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G4가 H1N1형에 가까워 사람에게 잘 전파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돼지고기도 위험한가?" 우려에 전문가들 "괜찮다"
그런데 새 돼지독감 바이러스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중에는 "돼지고기 먹었는데 돼지독감 걸리나요?", "사람에게도 전염된다고 하네. 고기도 못 먹겠네"와 같은 글도 있었다.
돈육 섭취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까지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의 취재에 응한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은 돈육 섭취를 통한 G4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명국 중대본 검사분석팀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고기(도축 공정을 거쳐 유통된 육류)를 통해 전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는 바이러스이기에 조리 과정에서 전파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검사를 통해서 사람이 (G4에) 노출됐다는 증거는 있으나 먹는 고기를 통해 옮겨진 증거는 없다"며 "지금 돼지고기를 먹는 데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열에 약한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날것으로 먹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돼지고기를 익히고, 삶고, 끓여 먹는 등 방식으로 가열하면 설사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 죽는다"고 말했다. ◇중국산 돼지·돼지고기 '수입불허' 상태
중국산 돼지 또는 돈육이 현재 정상적인 경로로는 한국으로 들어올 길이 없다.
정부 당국이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력을 이유로 중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은 가축 질병이 지속 발생하는 지역으로,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해 준 적이 없다"며 "중국에서 살아있는 돼지는 물론이고 돼지고기도 수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돈육이 원료로 들어가는 가공식품의 경우 일부 수입하는 품목은 있으나 바이러스나 세균이 사멸될 수 있는 온도로 열처리를 해서 완전히 멸균한 상태로 반입된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합뉴스